인생은, 길까? 짧을까?

우리가 나눈 '인생 질문 10가지

by 오늘의진화


며칠 전부터 <차마고도> 다큐를 보기 시작했다. 히말라야 산맥 깊숙이, 아직도 옛 삶의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 수백 번 지하염수를 이고 나르며 소금을 만드는 염전, 노새와 사람이 짐을 이고 나르는 고산지대의 생존 방식, 오체투지로 수천 km를 수행하는 이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숨이 막힐 정도로 낯설고 경이로웠다.

그 길은 ‘차(茶)’와 ‘말(馬)’을 교역하던 고대 무역로였다. 말이 필요한 차 산지와, 차가 필요한 고산 유목민들이 만나 교환하며 살던 곳. 기술과 교통이 발전해 대부분의 옛 무역로가 도시화됐지만, 히말라야에는 아직도 시간의 속도가 느리게 흐른다.

나는 생각했다.

우리는 인터넷이 안 되고, 전기가 끊기면 너무 나약한 존재가 되는데,

그곳 사람들은 더 단단하고 강인해 보였다.



유퀴즈에서 만난 이효리

그러던 중 출근길에 본 이효리의 유퀴즈 편.

27년을 연예계에서 살아온 그녀는 예전처럼 까칠하고 날카롭게 말하기보단,

지금은 "좋은 게 좋은 거지"라고 말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자 결과도 적당해졌단다.

“적당히 하니깐, 적당해지더라고요.”

그 말이 뭔가 오래 남았다.

그리고 덧붙인 말.

이제는 “사랑해주세요”가 아니라,

“제가 사랑해드릴게요”라고 말하는 자신이 되었다고.

사랑을 받는 것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지만,

사랑을 주는 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니까.



인생은 길까, 짧을까?

오늘의 주제는 “인생은 길까? 짧을까?”였다.


� 오늘이와 내일이를 위한 질문 10가지

1. 어릴 땐 인생이 어땠던 것 같아? 지금은 어때?

2. 기억 속에서 가장 길게 느껴졌던 하루는 언제였어? 왜 그랬을까?

3. 짧지만 오래 마음에 남은 순간이 있다면?

4.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질 때는 언제야?

5. ‘길다’는 건 시간일까, 깊이일까?

6. 만약 시간이 멈춘다면, 어느 순간을 멈추고 싶어?

7. 우리가 매일 나누는 대화는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줄까?

8.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는 건, 인생이 짧다고 느끼기 때문일까?

9.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책 한 권으로 만든다면, 제목은 뭐가 좋을까?

10. 짧은 인생을 길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해?


인생에 대해 묻는 10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우린 대화를 이어갔다.

어릴 때는 주변의 인정에 목말랐지만

지금은 내 기준과 내 행복이 더 중요해졌다.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도 해보고,

실수도 하고, 싸움도 하고,

때론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 마디에 위로받으며

우리는 그렇게 계속 자라고 있는 중이다.



시간이란 무엇일까

“시간은 정말 존재하는 걸까?”

“그저 인간이 만든 잣대일 뿐 아닐까?”

유튜브 보다보면 순식간이고,

전자레인지 돌릴 땐 끝없이 길게만 느껴진다.

행복할 땐 후딱 지나가고,

슬플 땐 멈춰버린 듯한 그 흐름.

시간은 결국,

‘사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끝으로

요즘 우리의 하루는

뭘 해먹을지 고민하고,

밀린 업무를 마무리하고,

조금이나마 시간내어 영어 공부를 하며

소박하게 흘러간다.

누군가는 그 하루를 '평범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있다.


서로의 대화를 통해, 질문을 통해, 마음을 꺼내보며

인생을 조금씩 더 ‘깊이’ 살아간다.

“뭘 해야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는 일이 될까?”

이 질문은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확실한 건, 오늘 이 대화도 그 기억 중 하나가 될 거란 것.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그래, 이 정도면 아주 잘 살았지.”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 마음밭 동아리, 인생 질문 10가지

오늘이와 내일이는

인생에 대해 질문하고, 대화하고, 기록하며 살아갑니다.

혹시 당신도,

오늘 하루를 차곡차곡 살아가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