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된 실적으로 본 Uber의 현재, 그리고 미래
지난 월요일 (1월 11일) The Insight라는 매체가 입수한 Uber의 2015년 반기 실적 보고 내용 (아마도 작년 말, $2.0 billion 추가 펀딩을 받을 때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에 따르면, 2015년 반기 중 Uber는 약 $663 million의 매출을 올렸으며, 회계상으로는 약 $987million의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연간으로는 약 $2.5 billion (약 3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작년 말, 추가 $2.0 billion을 포함하여 총 $9.0 billion의 Private Funding 규모를 감안하면, 2015년의 손실 규모는 실로 엄청난 것으로 보이지만, GAAP기준의 손실과 달리 Uber의 현금보유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인데, 2014년말 현금 및 현금 등가물 잔액이 약 $2.0 billion인데 반해, 2015년 반기 기준으로는 $4.2 billion으로 회계상 손실에도 불구하고 operating cash 창출에는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은 몇가지 긍정적인 점이 보인다.
먼저, 매출이 2014년 $0.5 billion에서 2015년 $1.5 billion으로 3배 가량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아직도 가파르다는 점이다. 미국내 압도적 시장점유율 확보, 해외시장의 공격적인 확장등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다음으로, one ride 당 Uber가 받는 fee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Uber의 고객의 total 이용요금(booking) 중 Uber의 몫은 2014년 16.9%에서 2015년 상반기 18.3%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Uber가 driver/ 고객 확보를 위해 투입하는 막대한 promotion 비용이 규모의 경제로 인해 희석되고 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긍정적인 추세가 지속될 때, 선진국 시장(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는 2016년부터 이익이 날 것으로 추정되며 2019년까지 향후 4년간 약 $8.2 billion의 이익을 선진국 시장에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료 작성의 주체가 Uber측일 가능성을 감안하면 미래에 예측이 매우 positive한 가정에 근거한 것일 가능성이 높으나, Cash position 등을 감안할 때 Uber의 미래가 허무맹랑한 거품으로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Uber가 향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에서의 신규 개척은 생각보다 험난할 가능성이 높다. 먼저, 중국의 경우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디디콰이디는 알리바바/텐센트라는 든든한 주주의 지원을 바탕으로 강력한 promotion을 통해 Uber의 중국진출을 사전에 무력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며, 인도의 Ola, 동남아시아의 Grab Taxi, 미국의 Lyft와 Global anti-Uber alliance를 구성하여 Uber의 시장 독점을 막아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상반기 손익계산서에서 보듯이, Uber의 비용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Sales and marketing 비용은 1분기 대비 2분기에 2배 이상 증가한 $197 million으로 폭증하고 있으며 중국 진출이 본격화 된 2015년 하반기 이후에는 관련 비용의 증가세가 더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보면, 향후 적절한 비용통제가 Big issue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Diverless car와 관련해서도 경쟁자인 Lyft가 GM으로부터 $0.5 billion을 유치하여 Driverless car를 공동개발하는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우회하는 반면, Uber는 카네기멜론 대학의 자동차 연구소 연구원들을 직접 스카웃하여 독자적인 개발을 하겠다는 비교적 고비용의 option을 선택하는 등 업계 1위로서 Position을 유지하기 위한 R&D 등의 추가 비용 지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모든 것의 'Uber화'가 화두로 떠오르는 시점에 최초로 공개된 Uber의 재무제표는 미래에 대한 낙관도 비관도 하기 애매한 절묘한 타협과 같은 결과로 읽힌다
참고로 Uber, Airbnb 등 공유경제 모델에 대해 소상공인인 서민들의 부를 '혁신'의 이름으로 빼앗는 '약탈적 사업모델'이라고 꾸준히 비난하고 있는 Robert Reich 교수 같은 분들이 제기하는 'Uber는 전체 사회적 부를 얼마나 어떻게 키우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공유경제를 모델로 하는 사업가들의 본질적인 대답이 필요한 시점이 점점 다가오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