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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라리며느리 Nov 18. 2020

나는 매주 주식을 산다.

아이들에게 주식을 선물하는 엄마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내가 최근 들어 하나 더 추가한 습관이 있다. 그건 바로 '투자 습관'이다. 예전의 나라면 투자의 'ㅌ'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주식은 하면 큰일 나는지 알았고 투자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면서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깨달았다.



글쓰기 커뮤니티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하는 '자산배분 투자'라는 소모임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내 생애 첫 증권계좌를 개설했다. 리더님이 알려주는 대로 따라 하며 투자를 시작했다. 비록 소액이었지만 그 당시의 뿌듯함이란 내가 큰 일을 해냈다는 느낌과 비슷했다. 아직도 여유 자금이 생기거나 하면 주식 쇼핑을 한다. 말이 주식이지 정말 커피 한잔 값 되는 돈으로 쇼핑을 할 때도 있다. 그때 리더님이 말씀하신 건 여전히 꾸준히 구입하고 있다. 지금은 신문 기사를 봐도 허투루 보이지 않고 주식과 연결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어떤 회사가 성과가 좋다고 하면 그 회사가 상장되어 있는지 먼저 검색해보는 습관이 생겼다. 나에게는 정말 큰 변화다. 금융 문맹이었던 내가 조금씩 금융에 눈을 뜨고 있는 느낌이다. 아직 한쪽 눈도 제대로 못 뜬 상태지만 이런 변화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 '존 리의 금융문맹 탈출'에서 '투자는 습관이다'라고 말한다.


소비하는 습관을 줄이고, 투자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부자는 자산(asset)을 취득하는 즐거움을 누리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부채(liability)를 취득하면서 즐거움을 얻는다. p. 178


연봉이 적든 많든 수입의 10%든 15%든 일정 금액을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면 노후를 편안히 보낼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다. 단기적인 투자가 아닌 장기적으로 투자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좋은 습관을 평생 가지고 가야 하는 것처럼 투자도 평생 해야 한다는 말이다.


투자는 습관일 뿐 아니라, 주위의 가족, 친척, 친구들에게 퍼뜨릴 수 있는 행복 바이러스요, 오래오래 즐거움과 부를 가져다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미래를 선물하는 것 아니겠는가. p.179


내가 이 책을 스무 살에 읽었더라면, 부모님이 나에게 어렸을 때부터 돈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일찌감치 돈에 대해 알게 해 줘야겠다고 다짐했다. 투자에 대해 알려주고 필요 이상으로 학원에 돈을 쏟기보다는 그 돈으로 주식이나 펀드를 선물해 주고 싶다.


예전에 저자가 쓴 '엄마, 주식 사주세요'를 먼저 읽었다. 덕분에 주식 소모임에 참여를 하면서 주식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실행에 옮기려 한다. 이 책에 대해 쓴 글을 읽어보니 그때도 엄마인 내가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직 아이들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건 아직 없다는 걸 깨달았다. 반성한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https://blog.naver.com/jini00024/221827843244


아이들을 부자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결국, 어렸을 때부터 돈(부)의 중요성과 자본주의의 핵심을 가르쳐주고,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하게끔 도와주며, 이를 위해 끈질기게도 잘못 쓰이고 있는 돈, 즉, 사교육비를 아이들의 투자자금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아이들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돈이나 투자에 관하여 대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어린 나이일 때부터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적은 금액이라도 이처럼 일찌감치 투자해놓으면 아이가 클 때까지 제법 오랜 기간 상당히 커질 것이며, 이렇게 불어난 자금을 아이들이 창업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렇듯 우리 아이들을 부자로 만들고 부모 세대가 이루지 못한 '금융문맹 탈출'을 이룩하는 것은, 바로 사교육비를 없애는 (혹은 대폭 줄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p. 185


부모님이 나에게 경제 공부를 시켜주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우리 아이들은 느끼지 않도록 하고 싶다. 9살, 7살인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원하는 일을 하려 할 때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부모가 되기를 원한다. 창업은 위험하다는 고정관념을 나부터 버려야 한다. 아이들을 공부로부터 해방시키고 정말 본인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도움을 주고 싶다. 일단 아이들의 증권 계좌부터 개설해야겠다. 아이들과 함께 주식을 쇼핑하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저자는 한국이 엄청난 잠재력을 품고 있는 나라라고 하며 앞으로 한국의 미래가 금융 문맹률이 얼마나 낮아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말하고 있다. 나는 저자의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앞으로 우리 가족의 미래는 내가 얼마나 공부하고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가족은 엄청난 잠재력을 품고 있다.


    



참고도서 <존 리의 금융문맹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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