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과' 전쟁을 치르며 알게 된 점
당연한 것이라 알고 있던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중력에 의해 빛이 휘다' 같은 단 한 가지 과학적 사실을 도출하는 데에는 어마어마한 수고가 든다. 그리고 이후 이 모든 수고가 지워지면서 자연이 명확하고 쉽게 말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p. 489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은 이론에 증거가 있다는 것은 그 이론의 승리에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충분한 것은 아니었다. 이론이 살아남아 과학 계율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는 그것이 다음 세대 과학자들에게까지도 널리 퍼져야 했다. 정식 수업에서 가르쳐져서 과학 전공 학생들이 자기 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자신의 연구에 이용해야 했다. p. 492
오늘날 우리는, 상대론의 한 페이지에 간결한 공식 몇 개로 정리되는 굉장히 추상적인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의 출현은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였다. 한 순간에 발견한 것도, 명성이 보장된 것도 아니었고, 수년간의 분투와 실패와 도전만 있었을 뿐이다. 아인슈타인은 실패와 회의론 속에서 고집스럽게 연구를 계속해 나가야 했으며 친구들을 신뢰해야 했다. p. 525
과학자라는 것에, 당연한 혹은 기본적인 정치적 설정이 함께 실려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과학자가 인간 인한, 과학에는 정치가 존재할 것이다. p. 548
과학과 과학보다 더 넓은 세상과의 연관성 - 정치, 종교, 문화 - 은 하찮지 않다. 우리가 과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가 그것을 우리 삶의 다른 부분들과 어떻게 연결하는지가 과학을 하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우리 - 과학자와 비과학자 - 는 어떤 가치들과 목표들을 과학적 노력에 부여할지 선택해야 한다. 아인슈타인이 그랬다. p. 549
아인슈타인 책을 읽는데 왜 BTS가 계속 보이는 걸까?
에딩턴이 평화주의에 관심이 없었다면 1919년의 상대론 혁명도 없었을 것이다. 세상이 아인슈타인이 일약 스타가 되기에 딱 맞는 조건을 갖췄던 것은, 모든 정치적 스펙트럼을 아울러서 사람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전쟁의 참상, 그리고 그에 대한 평화주의자들의 반응이 상대론을 상대론으로 만든, 복잡하고 손상되기 쉬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p. 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