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반스의 탄생
2018년 8월 말 퇴사를 하게 된다
퇴사 전 1년을 준비했다.
과연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그림쟁이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면 먹고살 수 있을 것인가?
현실적인 고민이었다.
1년간 꾸준히 시물레이션도 해보고 어떤 것을 해야 할 것인가? 고민도 하게 된다.
'고정수입은 얼마나 나올까?' '수업은 몇 개를 해야 할까?' '그림만 그려서는 안 될 것 같은데?'
이런 고민을 계속해가며 준비를 했다.
다행히 그림 수업이 꾸준히 진행되었고 백화점 문화센터와 특강 그리고 그룹수업을 이어가면서 퇴사의 결심은 더 확고해졌다
사실 마지막 직장은 그 전 직장에 비해 월급이 그리 많지 않았고, 그림을 그리며 발생한 수익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렇게 말하면 그럼 직장 생활하면서 계속 그림을 그리면 되지 않냐?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른 일을 그것도 메인처럼 해 나간다는 게 사실 그리 쉽지 않다.
어찌 되었건 또 다른 삶을 위해 직장은 과감히 그만두었다.
직장을 그만두니 불안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나름 바빠지기 시작한다.
롯데백화점, ak플라자, 현대백화점등 제법 많은 곳에서 그림 강의를 진행했고 그 외 카페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림 강의를 진행했고, 디자인 작업도 심심찮게 일이 들어와 걱정과 달리 일이 많았다.
또 다른 삶의 시작 _ 지니어반스의 탄생
2018년 겨울 온라인 커뮤니티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개설하면서 오픈방 이름을 뭘로 정할까 고민하다
누군가가 지니어반스라는 말을 해주었다. 사실 그전에 수업하면서 내가 만든 이름이 '그림쟁이지니의 어반스케치 스쿨'이었는데 그걸 누가 줄여서 '지니어반스'라고 말해준 것이다. 솔직히 누가 말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시작된 지니어반스 오픈방은 처음에는 수업하는 수강생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그림 관련 이미지도 올려 함께 그리기도 하고 수업정보도 업로드하는 등 소소하게 시작되었다.
그러다 수업하는 수강생 한 분이
"지니샘! 매주 샘이 숙제를 올려주시면 그걸 우리가 그리고 샘이 유튜브로 방송을 해주세요!"
라고 건의를 하셨고, 나도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라며 그렇게 하자고 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지금의 지니미션이 된다.
그러다 어느 업체에서 만년필을 협찬해 주었는데 가격도 좋고 제품도 너무 좋아서 오픈방에
"이 제품 너무 좋은데 공동구매를 해볼까요?"라고 의견을 냈는데
다들 너무 좋아해 줬고 그 후 좋은 제품이 생기면 공동구매를 진행하게 된다
공동구매는 미술용품으로 시작해서 귤, 불고기, 닭갈비 심지어 우리 모친의 김장김치까지 진행하게 되면서
지니어반스의 또 하나의 시그니쳐가 된다!
지니어반스의 히트프로젝트의 탄생 _ 지니어반스투어
어반스케치라는 장르가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어반스케치를 하게 되면서 여행드로잉과 어반스케치를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식구들하고 이번에 멀리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림을 한 장도 못 그렸어~ 너무 아쉽네'
'친구들하고 제주도 갔는데 그림도구는 들고 갔는데.. 꺼내지도 못했어!! ㅠㅠ 친구들 눈치가 보여'
이런 사람들이 많이 생겨난다.
그래? 그럼 그림 그리는 사람들끼리 그림 여행 가면 되겠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하여 그림쟁이지니의 어반스케치투어! 지니어반스투어!! 탄생!
관광버스(28인승 리무진) 대여! 코스정하고! 참가비 받고! 출~~ 발~~
그렇게 첫 어반스케치 투어는 강원도 강릉!!
오전 수원출발 - 서울 사당 거쳐 오전에 오대산 월정사 도착! 어반스케치한 장!
점심은 비빔밥
그리고 강릉 안목항 도착!!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어반스케치도 하고
안목항 거리 따라 즉석 거리 전시까지 진행
그렇게 처음에는 당일투어! 그러다 2박 3일~ 그리고 해외투어까지!
지금도 매년 꾸준히 국내외 어반스케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반스케치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하나씩 쌓여가면서
지니오픈방은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지니의 리얼어반스케치 챌린지
어반스케치는 참 다양함을 가지고 있어서 좋다
생각한 건 뭐든 할 수 있게 해 주기는 매력이 있는 장르 같다.
미션, 투어, 공동구매, 클래스...
또 뭘 해볼까? 고민을 하다
"요즘 참 어반스케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어반스케치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치! 그냥 빠르게 펜으로 도시풍경을 그리면 어반스케치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ㅎㅎ 그게 다가 아닌데 말이지"
"맞아요..."
"그럼 알려주면 되지 않을까?"
이런 물음에서 시작한 것이 '리얼어반스케치 챌린지'인 것이다.
지니오픈방에서 참가자 모집을 받고!
첫 챌린지를 진행했다. 참가자는 33명!
그리고 참가비용이 있다... 좀 더 책임감 있게 참여시키고 싶었고, 다양한 굿즈와 함께 협찬도 받았고
종료 후 상품도 증정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순수한 어반스케치와 거리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비용을 받아도 그림의 순위를 매기는 게 아니고 모든 참가자에게 공평하게 상품을 나눠주데 대신 챌린지(도전)이기에 마지막에 열심히 목표 달성한 사람에게 응원의 상을 주는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참가한 사람 어느 누구도 그 비용에 대해 불만이 있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참가비용보다 더 많은 굿즈가 제공되었기 때문이다.
1회는 33명 2회 50명 이상... 점점 늘어나더니 지챌시즌6에서는 175명이 참가를 하게 된다...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그리고 2025년 지챌시즌7은 130명이 진행
그러면서 협찬브랜드도 많이 늘어났고 이제 어반스케치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니 챌린지는 또 하나의 재미난 도전거리가 되었다.
이처럼 생각한 것이 현실이 되는 재미난 프로젝트가 있는 지니어반스!!
나의 또 다른 삶의 시작을 한 것에 대한 결과물이 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어느덧 퇴사하고 전업작가 활동한 지 10년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무언가 늘 새로운 놀거리(그림쟁이들과 함께)를 찾고, 고민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10년이라는 시간! 뒤 돌아보면 참 길게 느껴지지만 그 시간이 어찌 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빠르게 가버린 듯해서 아쉽게 느껴질 때도 있고 또 생각해 보면 참 많은 것을 한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정말 많은 어바스케쳐스들과 수많은 어반스케치강의, 어반스케치행사등 다양하고 풍성하다.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어반스케치가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면서 좀 더 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정진해야 한다는 사실 또한 변함없는 사실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지니어반스 10년...
앞으로의 10년을 더 생각하는 그림쟁이지니가 될 수 있도록
어쩜 오늘이 또 다른 내 삶의 시작점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