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는 반려견순찰대

by 이효진

어느새 12월.

올해를 돌아보며 진이와의 시간을 하나씩 떠올리다 보니 유독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

바로 진이가 반려견순찰대 대원이 된 일이다.




반려견순찰대, 산책이 순찰이 되는 순간


반려견순찰대는

반려견과 산책하는 반려인이

파손된 시설물, 무단 투기된 쓰레기,

위험해 보이는 상황 등

동네의 위험 요소를 살피며 예방하고 신고하는 활동이다.


반려견과 함께 걷는 ‘산책’이라는 일상이

우리를 지키는 실천이 된다.




진이의 심사 과정, 그리고 합격


반려견순찰대 선발 과정에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낯선 사람이나 다른 개를 만났을 때의 반응,

외부 자극에 대한 태도,

그리고 반려견과 보호자 사이의 소통과 신뢰.


단순히 얌전한 개가 아니라

올바른 산책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보는 심사였다.


며칠 뒤 확인한 결과는 합격!


진이와 나는 발대식에 참석해 기초 교육을 받고

반려견순찰대 정식 대원이 되었다.




진이는 반려견순찰대


순찰대원이 된 이후

진이와의 산책은 조금 달라졌다.


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고장 난 가로등, 깨진 보도블록,

늦은 밤 비틀거리는 사람들까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익숙한 동네의 풍경들이

‘살펴봐야 할 풍경’이 되었다.


다른 순찰 대원들과 정보를 나누며 동네에 대한 소속감이 커졌고,

순찰 중 만나는 이웃들에게

반려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진이와 함께, 조금 더 안전한 동네로


진이와의 산책은 조금 더 살피고,

조금 더 관심을 갖는 작은 사회 참여가 되었다.

우리 동네를 조금 더 안전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진이와 걷는 이 길이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




진이의 반려견순찰대 심사 과정과 활동 이야기는

오마이뉴스 기사로도 소개되었다.


▼인천 서구 반려견순찰대 1기 대원이 된 진이와 나의 이야기▼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4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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