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의 변화(5화)

독일어에 관심 갖는 이유

by 루시아

매일 1%의 변화 프로젝트로 운동을 시작하였고... 또 독일어를 하기로 했는데...

다시 제자리 걸음이다.


독일어...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나는.. 입학 당시 들었던 말과는 전혀 다르게...


참고로 입학할 때는 앞으로 전산관련 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안정된 일자리와 고소득이 보장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졸업 후 겪은 현실은, 너무나도 많은 컴퓨터 관련 전공자들..

일자리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많기 때문에 안정된 일자리는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고소득이 보장되지는 않았고, 막일 하듯, 밤이든 낮이든 전산 작업을 해야 할 때가 많았고, 피곤하면 어디든 신문지 깔아놓고 자는 게 일쑤였다. 그게 여성이 되어도 예외는 아니었다.


컴퓨터 과학...

굳이 컴퓨터 공학과 과학을 나눌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교수님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컴퓨터 과학은 소프트웨어이고, 컴퓨터 공학은 하드웨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다 의미 없다.

다 잘해야 하는 세상이고, 비전공자도 파이썬 등으로 프로그램 개발을 하는 시대니까~ 사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그때도 비전공자도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었다.


대학의 의미는 그때부터 퇴색되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냥 좋아서 공부하고 프로그램을 잘하면 되는거지. 꼭 관련 대학 졸업자일 이유는 없었다.


친구들과 밤새워 프로젝트 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프로그램을 만들고, 발표 준비를 하고.

무척 부끄러움을 많이 타던, 그러나 테토녀 같았던 나는 여전히 이렇게 스스로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물론 컴퓨터 관련업종은 아니다.

컴퓨터 관련 업종은 졸업과 동시에 2년동안 대기업 전산실에 있다가... 낮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즉 프로그래밍, 밤에는 서버 관리 등의 2인분 혹은 3인분의 일을 하다가 건강도 좋지 않고, 내 삶은 전혀 없고, 밤낮없이 회사에서 살아가고, 서버실에 신문지 깔아놓고 간이 잠을 청하는 내 삶에 지쳐서 그만두었다.


이렇게 살다보면 내 삶은 끝없는 구렁텅이로 빠져버릴 것 같아서.

그렇게 젊은 날 써먹다가 버려지는 신세가 될 것 같았다.

고장나면 교체되는 톱니바퀴처럼...



지금....

그때의 결심과 노력으로 지금은 다른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20년 이상의 시간을 이 회사와 함께 했다.


그리고 40대 중반.

내 인생을 잘 살아왔는지.. 앞으로의 내 인생은 어떻게 될지...


회사가 없으면 먹고 살수나 있을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한참 이 나이에 은퇴를 하는 대기업 재직하는 친구들도 보게 되고..

점점 체력도 부족해 생존을 위한 운동이 되는 이때.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운동화를 신으세요! 라는 책을 보면서 운동화를 신는다.

나의 이런 복잡한 마음을 정리해줄 운동! 걷기, 그리고 달리기!

일단 달려보다보면 나의 미래에 대한 방향도 잡히겠지..



이사를 앞두고 있으니 싱숭생숭하다.

괜히 이사가는 선택을 한 것은 아닐까...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도전하기! 나의 삶의 모토인데! 어느 덧 두려움이 밀려온다!


잘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찾아다니면서, 리프레쉬를 할 수 있다고 좋아했던 나였는데..

막상 이사하려니 이런 기분은 또 뭔지 ㅎㅎㅎ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동네! 새로운 일을 꿈꾸면서! 즐겁게 나아가야겠다!


사춘기의 아이도 잘 적응해주길 바라면서.. 힘내야겠다!


앗! 독일어에 관심을 가진 이야기! 정작 중요한 이야기를 빠트렸다.

대학 졸업 당시 한국에서 취업을 하기 싫고 독일로 가고 싶었다.

그때 나의 삶에 가장 걸림돌이 된 독일어!


물론 그때도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독일어를 공부할 방안을 생각해봤어야 하는데.

당시 나는 너무나도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왜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독일어가 걸림돌이 되어서 스스로 단념하고 한국에서 취업을 했다.


그래서인지 마음 한켠으로 독일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독일어를 공부하기로 하고 10년 전, 독독독 평생 무료 인강을 구입했다.

하지만 A1과정을 공부하다가 A2, B1, B2까지 공부하기로 하고선 그만둔 상태다.

당시 평생 무료 인강이라고 비싼 금액을 들여 구입했는데.. ㅠㅠ


지금이라도 해당 인강을 찾아서 들어봐야겠다!

집에 독일어 공부하겠다고.. 독일어 첫걸음 책도 많은데...


이제부터라도 꾸준히 이어서 해봐야겠다!

시간 내기 힘들다고 투덜거리고 있는 내 자신!

하루에 30분이라도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야지!!



독일어를 배우겠다면 독일 영화를 보았다. 독일에 대한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데 하필이면 그 영화가 독일의 현실을 보여주는 이야기. 독일도 서울과 다름이 없구나. 바쁘게 살아가는 삶. 퇴근에 조금더 빠른 거 빼고... 물론 주인공의 삶이 여유가 없고 진솔한 삶이 아니어서 깨달음을 주는 영화이긴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잠시 멈칫하게 된다.

뭔가 환상을 가지고 독일에 갔는데, 내가 생각했던 독일이 아니면 어떡하지?

일단은 이런 걱정 집어 넣고.. 독일어부터 매일 1%씩 꾸준히 이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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