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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익준 Jan 10. 2022

왜 음식점이 '사진 맛집'에 실패하는 가?

 조명과 인테리어

요즘 사람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드러내면서, 어떻게 하면 인테리어나 음식 사진이 잘 나오는 음식점이 될 수 있을지, 즉 사진 맛집에 대한 관심도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워낙 좋아서 왠만하면 실패하진 않지만, 그래도 사진이 잘 나오는 음식점이 되고 싶다면 알아두어야 할 것이 좀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광휘(光輝, radiance)를 생각해야 사진이 잘 나온다는 것이죠. 


자연광이나 인공광(전구)을 받은 물체는 빛을 반사하거나 투과합니다. 그리고 특유의 색(반사광)을 방출하게 되는데요, 이 반사광의 주변에 가까운 물체일수록 그 특유의 색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죠. 이처럼 인접한 물체의 색이 서로 간에 영향을 미치는 이 현상이 바로 광휘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빨강색 갓을 가진 팬던트 조명을 투과한 빛이 주변을 온통 빨갛게 물들일 수 있음(광휘)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광휘는 보통은 아주 미묘한 현상이기 때문에 빛이 약할 때는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 사진의 공간처럼 조도 차이가 많을 때는 광휘가 주변 환경을 그 물체의 색으로 물들이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이 매장에서도 천장에 설치된 빨강색 네온 조명 글씨가 주변을 온통 붉게 물들이고 있는, 광휘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광휘 효과가 심할 때는 그것이 빨강색이든 파랑색이든 음식사진과 인물사진이 예쁘게 찍히지 않는다는 것이죠. 다음 사진처럼 말이죠.



따라서 팬던트나 브라켓 같은 조명을 설치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조명의 장식적인 효과도 중요하지만, 전등의 갓(shade)을 통과한 빛이 주변에 어떤 광휘를 만들어낼 지 상상력을 좀 발휘해 봐야 합니다.


광휘 효과는 점포의 밖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콘셉트(의도)를 가지고 이런 분위기를 생각했다면 관계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광휘 효과 아래서도 인테리어와 인물, 음식 사진이 예쁘게 나오게 만들수는 있습니다. 음식이 놓여진 테이블마다 적당한 밝기의 보조 조명(light)을 비춰주면 되는 것이죠.


인간의 눈에 들어오는 색(빛)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물체색(광원에서 물체에 반사되어 눈에 들어오는 빛, 물체 자체가 가지는 색)과 광원색(광원에서 직접 눈에 들어오는 빛, 광원 자체가 가지는 색)입니다. 


'색온도'란 빛의 색감을 온도로 나타낸 것인데요, 음식점이라면 적절한 색온도(2,800K~4,000K)의 전구(광원색)를 이용해서 테이블에 별도로 비춰준다면 불필요한 광휘 효과를 없애고 음식사진이 잘 나오게 만들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사진맛집'을 만들기 위해 '광휘'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계속해서 공간 인테리어와 조명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인포마이너/ 공간 디자이너/ 작가/ 교수
JIN IKJUN


<소유보다 소비 경험이 중요한 시대> 인상적인 경험이 가능한 공간, 사람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공간은 어떻게 가능할까? 연구하며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개인의 브랜드 공간을 컨설팅하면서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에서 공간마케팅에 대해 강의도 합니다. 


오프라인에서 공부하고 느낀 것을 온라인에서 나누며 소통하고 있는데요, 가슴 뜨거운 독자들과 매일 만나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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