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된 음식점도 잘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계절에 맞춰서 전구(光源)를 바꿔주는 것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다는 것 말입니다.
보행자들이 거리를 걷다보면 많은 가게들을 보게 됩니다만, 느껴지는 분위기는 천차만별입니다. 물론 간판과 익스테리어 디자인의 영향도 있겠죠. 그러나 요즘처럼 추운 겨울이나, 반대로 무더운 여름이라면 실내 조명의 색조(色調, tone)가 가게의 이미지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거리에서 보았을 때, 음식점 실내 조명은 색조에 따라서 따스하고 친근감 있게 느껴지기도 하고,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처럼 도도하고 쌀쌀맞은 가게로 느껴지는 것이죠. 아래의 가게들처럼 말이죠.
보행자들이 친근감을 느끼고 내점(來店)을 결심하게 만들고 싶다면 음식점이 꼭 알아두어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색온도(色溫度,color temperature )입니다. 전구마다 다른 색온도를 알아야 계절에 맞게 기분 좋게 느껴지는, 내점하고 싶어지는 점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전구는 대부분 특유의 색조(색온도)를 띠고 있는데요, 사람들은 평소 특히 실내에서는 전구 특유의 색조를 의식하지 못하며 살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가 희안하게도 색조를 보정해서 중립적인 백색광으로 느껴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마치 디지털 카메라가 광원이 백열등, 형광등, 태양광이든 상관없이 흰색으로 보여지도록 화이트밸런스 기능을 발휘하는 것처럼요. 이런 현상을 '색순응'이라고 하죠.
그런데 저녁 무렵 밖에서 가게를 바라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형광등이나 삼파장 전구는 흰색이나 초록색으로 차갑게 보여지고, 백열등이나 할로겐 전구는 주황색으로 보여지는 것이죠.
음식점은 여러가지 다양한 조명을 이용해서 식사하기 좋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실내 조명을 통해서 고객들의 감정과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계절에 따라 밖에서 보여지는 분위기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 사계절 내내 같은 색온도의 전구를 사용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겨울에는 좀 더 따스하게 느껴지고, 여름에는 좀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분위기는 색온도가 다른 전구로 바꾸면 큰 돈 안들이고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약간의 관심만 가진다면 말이죠.
오늘은 '계절에 따라 고객이 내점하기 쉬운 음식점'을 만들기 위해 전구의 '색온도'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계속해서 공간 인테리어와 조명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인포마이너/ 공간 디자이너/ 작가/ 교수
JIN IKJUN
<소유보다 소비 경험이 중요한 시대> 인상적인 경험이 가능한 공간, 사람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외식 기업들의 브랜드 공간 마케팅을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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