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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조 May 30. 2024

1 일 1 날

어느 집에서




제가 생각하는 집이란 그랬습니다. 항상 편안하고, 아무런 걱정거리 없이 소파에 누워 낮잠이나 자고 그런 거요. 그런데 드라마에서 보던 그 번쩍번쩍한 집도, 정말 많은 것들과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청소의 시간이 필요한 거였더라고요. 저희 집에는 집사도 없고, 큰 강아지도 없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새 집에서의 평온함에 아직 새집증후군이 함께하고 있지요. 에탄올이 그나마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저는 일을 하면서 또 다른 직책을 맡게 되고 한 달간 또다시 고군분투하고 왔습니다만,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저는 그동안 이사를 하고, 신혼집을 꾸미면서 4주간 쿠팡맨처럼 박스와 친해지기 일보직전에 거의 마무리를 끝냈습니다. 이상하게, 제가 사는 도시에는 날씨가 오락가락하네요. 올여름 장마는 길다던데 벌써 걱정입니다. 어제 새로운 화장대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설렘 반, 또 다른 청소의 늪으로 빠지기 전 두려움 반... 그랬습니다.





여러분 저의 소설은... 완전히 결말로 접어들어, 그 장면이 완전히 정해졌습니다. 9월까지 준비를 해 보려고 하는데, 지난주에 저보다 하루 먼저 결혼한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제가 신랑과 시간을 보내다 말고 카톡을 다시 들여다봤다니까요. 제 소설보다 더 스펙터클한 사랑스러운 부부의 임신 소식... 놀랐습니다.





여러분의 하루는 어떠신가요. 저 또한 임신 계획이 없는 것은 아니나... 아직은 잘 그려지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는 꽤 높은 확률로 사랑스러운 아가들이 가득한데요, 저희 부부도 그럴 수 있을까요?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전에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게 제일 신기하고요. 태교는 정석인 클래식을 주야장천 들으면서... 수학 머리를 위해서 수학의 정석을 다시 풀어볼까 싶습니다. 모르겠어요. 그때는 겁만 났다면 지금은 겁도 나고 설레기도 합니다. 이제 낳기 시작하면 20년은 맘고생하겠지만.......





커피를 줄이려고 말차파우더를 산 사람, 여기 있습니다. 평이 제일 좋은 걸로 골라서 주문했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어요. 이상하게 요즘은 씁쓸한 게 당기더라고요. 당류를 줄여야 하는데 잘 안됩니다. 하지만 둘 중 하나 선택하라면 저는 카페인이요...





요즘 제가 많이 듣는 양인모 님의 우아한 유령, 동영상 하나 두고 갈게요. 이 동영상 첫 댓글이 아마도 "이 영상의 조회수는 소수가 미친 듯이 올린 게 분명하다" 였던 것 같은데... 맞는 듯합니다. 제가 한 삼만 번 들었으니까요... 또 올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Ico2EmLXjj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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