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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진주 Oct 16. 2020

귀여운 여인


오늘은 날씨도 유독 흐리고 4일 내내 반복된 일로 지쳐 금요일의 달콤함도 전혀 다가오지 않던 날이었다. 일의 효울도 나지 않아 그 스트레스를 풀 여간이 없어 답답하기까지 했다. 엄마는 귀신같이 나의 상태를 알아챘던 건지 이런 메시지를 내게 보냈다.





메세지상으로 전해져오는 누군가의 오타는 무성의함이겠지만 누군가의 오타는 서툰만큼 온전한 진심이었다. 개인적으로 맞춤법을 틀리거나 오타를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사랑이란 건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방식이 아무리 서툴더라도 그 안에 담긴 것이 사랑이라면 긍정적으로보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서툰 프로포즈가 상대방에겐 마냥 사랑스럽고 귀여워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귀여운여인이란 이런 엄마를 두고 말하는 게 아닐까? 나만의 귀여운여인 덕분에 남은 하루가 조금은 덜 답답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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