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여인

by 오진주


오늘은 날씨도 유독 흐리고 4일 내내 반복된 일로 지쳐 금요일의 달콤함도 전혀 다가오지 않던 날이었다. 일의 효울도 나지 않아 그 스트레스를 풀 여간이 없어 답답하기까지 했다. 엄마는 귀신같이 나의 상태를 알아챘던 건지 이런 메시지를 내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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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지상으로 전해져오는 누군가의 오타는 무성의함이겠지만 누군가의 오타는 서툰만큼 온전한 진심이었다. 개인적으로 맞춤법을 틀리거나 오타를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사랑이란 건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방식이 아무리 서툴더라도 그 안에 담긴 것이 사랑이라면 긍정적으로보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서툰 프로포즈가 상대방에겐 마냥 사랑스럽고 귀여워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귀여운여인이란 이런 엄마를 두고 말하는 게 아닐까? 나만의 귀여운여인 덕분에 남은 하루가 조금은 덜 답답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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