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 죽는 줄
하..
일 차 때는 팔이 저리기만 했다
이차는 다음날 새벽부터 온몸이 부서지는 듯한 근육통에 너무너무 힘들었다.. 잠이 쏟아지는데 아이는 쌩쌩하고.. 나 홀로 아이를 케어하는데 생각보다 팔을 더 더 많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맞벌이를 시작했지만 휴무일이 적은 남편은 집안일을 도와줄 수 없다. 나는 쉬는 날에도 항상 집안일을 하느라 마음이 조급하다. 최근에 아이가 아팠고 자주 기침을 하니 집이 청결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리 치워도 치워도 더러우니 힘이 탁 풀린다..
백신을 맞고서 휴식을 취해야 했지만
평일 간 쌓여버린 빨래들과 냉장고 청소,
분리수거 등 집안일을 하고 나니까 아이가 하원 했다. 당일엔 아프지 않는다니까.. 하면서 무리했는지
새벽부터 정말 아팠다 ㅠㅠ
육아를 하면서, 집안일을 하면서 때때로 인내심이 바닥일 때가 있다. 정말 보고 싶지 않은 나의 바닥을 마주하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다. 고작 일 년 살아온 아이를 앞에 두고 통하지 않는 대화와 울음 앞에서 멘털이 종종 나간다.
아이도 답답해서 그런 거겠지,라고 늘 생각하면서도 부끄럽게도 화가 턱턱 난다. 고단하게 일하느라 고생인 남편을 이해해줘야 하는데 자꾸 화를 내고 있다 아무래도 몸이 힘들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나 보다 라고 변명하지만..
‘나 스스로의 모습을 점수 매긴다면 역시 최하점일 거야’ 라며 자책하게 된다.
사랑하고 너무 신기하고 예쁘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하지만
휴일 없는 일주일의 반복이니 나도 지친다.
오늘이 그런 날인 것 같다.
그래도 힘내야지.. 나는 엄마니까!
기쁜 일도 생각해보자
운전이 전보단 늘어서 혼자 주행해도 크게 무서움을 느끼지 않아서 좋다. 혼자 아버지 산소에도 다녀왔다. 참 뿌듯했다.
홀로 카센터도 방문해서 타이어도 손보고, 왠지
두려웠던 주유도 성공했다!!!
자책은 이만 줄이고 앞으로 잘 해낼 거라고 스스로를 믿자!
(언제나 글 마무리는 긍정적으로 하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