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Che!>

- 97년 전 오늘, 태어난 남자를 기리며

by 진경


낡은 지도를 태우며

다시 국경을 넘는다

광야도 아니고, 정글도 아닌

일상의 가장 깊은 전장으로


한쪽 눈엔 폐허가

다른 쪽엔 가능성이

인간 해방의 미래를 향해

뜨겁게 돌진했다


베레모 위 별 하나가

심장보다 밝게 빛나고

진리는 총검 끝에 새겨진

마지막 질문이었다


그의 시가 연기는

모든 거짓과 억압을 사르는

붉은 숨결이었다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지만

단 하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린 남자

혁명은 인간의 얼굴을 닮았다


불가능한 꿈을 꾸자

그러나 리얼리스트가 되자


이 모순이

이 불협이

그의 마지막 시가가

우리의 진실이다


길은 여전히 이어지고

누군가는 묻는다

— 너는, 지금, 안녕한가?


¡Viva Che!

살아 있는 자들에게 보내는 망자의 인사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眞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