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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잘 사는 진리 Apr 25. 2022

마음 내키는 대로 말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것을 할 것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한다면 지금 당장 드러누워야 한다. 낮잠을 자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고 놀아야 한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한다면 공부를 하거나 글을 쓰거나 무언가를 해야 한다. 내가 갖고 있는 꿈을 상기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다.


' 하고 싶은 대로 !'라는 말은  애매하다. 하고 싶지 않은  하고 있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 나는 다른 누군가에게 그렇게 말하는  싫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지 않으면서 남에게는 그렇게 살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다 싶었고,  사람이 원하는  뭘까, 그냥  포기하고 외면하고 회피하고 싶어 하는  아닐까 싶을 때도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정을 정확하게 묘사하기는 어려워서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도 큰일은  나는  같다' 대충  상황을 무마하려고 했던 적도 있다.


그러다 찾아낸 말이 ' 마음이 편한 대로 '였다. 이 말에도 함정은 있다.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한지를 알아야 한다. 나는 이제는 무엇을 해야  마음이 편한지를 확실히 알고 있다.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  중에 하기 싫고 귀찮은 것을   마음이 가장 편하다.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을 때는 왠지 마음이 불편하다. 시간을 허비하는 느낌이 들면  그렇다. 이건  말리는 나의 기질이기도 하지만, 내가 지금 하기 귀찮은 것을 성실하게 해내야 내일  나은 내가 되어 있을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각하지 못했던 사실이다. 현실에 불만을 가득 갖고 있으면서도  현실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나를 수백일  방치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에라이 귀찮아! 놀래!' 하고 마음이 내키는 대로가 아니라 마음이 '이거 해야 !'하고 시키는 대로' 하는  맞다는 것을.


내가 원하는 것에 맞게 환경을 바꾸거나 행동을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것이 결국 마음이 가장 편한 일이 된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글을 썼다. 이렇다  성과는 없지만 하나둘씩  행동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귀찮게 사는 것이  즐거워지는, 쉬기로  날에도 무언가 하나를 해내며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이상한 일도 일어났다.


외면하고 싶은 때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이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을   즐겁다.   즐거운 것과 무언가를 해냄으로써 즐거운 감정은 다르다. 후자는 좀 더 묵직하다. 뿌듯하다. 마음이라는  뭔지, 나인 건지, 내가 아닌 건지는   없지만 어쨌든  마음이니  마음이 시키는 것을 따라야 한다.  마음과 내가 다르다면  두 개를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한 가운데 그 한쪽 구석탱이에 찝찝하거나 거슬리는 마음이 없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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