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잘 살고 싶다면 고민해 볼 이 것.
현재 당신의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나는 참 '인생'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어떻게 하면 잘 사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고민은 내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당신이 사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나의 친구가 전부였던 고등학생을 졸업 후, 대학교를 가고, 취업을 하고, 낯선 호주땅을 밟고 나서야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한 정의의 균열이 생겼다.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성격도 친화적인 편이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다. 그래서 나는 더욱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고, 의도적으로 그런 환경에 나를 노출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진심으로 즐겁고 재미있었다.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포인트'들을 알아가는 게 당시 나의 가장 큰 기쁨이었다. 아마도 나는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정답을 찾는 데 혈안이 되어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정답을 찾아내려고 했으리라.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나의 사고는 참 많이 열려있었고, 지금 나는 그 시절 그 아이가 참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잘했어!')
'세상에는 참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구나'
'누구는 이렇게 사는데, 누구는 또 저렇게 살고, 나는 어떻게 사는 게 좋을까?'
이런 질문은 아이엄마가 되서도 계속 되었고, 현재는 얼추 답을 찾았다.
20대인 당시의 내가 고안한 나의 좌우명은 <카르페디엠>이었다. 현재를 즐겨라'는 말이다.
할 것도 많고, 만나는 사람도 많고, 놀 일도 많은 그때의 나에게 딱 들어 들어맞는 가치관이었다.
밤새 술 먹느라, 해야 하는 일을 못 하고 있더라도, 나의 좌우명은 내가 죄책감 없이 놀 수 있는 핑곗거리가 되어주었다. 다음 날은 숙취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실망감이 나를 엄습했지만, 내게 언제나 사람 만나는 일은 1순위였다.
"나는 지금 현재를 즐기는 거니깐 괜찮아"
"더 신나게 놀자!!!"
30대 엄마가 된 지금의 나의 좌우명은 '내가 제일 먼저'이다.
말만 보다 보면 자칫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에게 해줌으로써, 나에게 만족감과 행복함을 선사하자.
이런 일은 절대 뒷전이 되어서는 안 되며, 차일피일 미뤄져서도 안된다.
아이 챙기랴, 신랑 챙기랴, 엄마 챙기랴, 어머님 챙기랴,
온 가족 다 챙기고 나면 언제나 나는 뒷전에 있다.
옛날보다 챙길 게 많아진 나는 언제부턴가 누가 뭐래도 '나를 제일 먼저 챙기자는' 좌우명이 생겼다.
첫 번째로, 내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진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보고 배우는 건 부모님인데, 행복하지 않은 엄마 밑에서 행복한 아이로 자랄 리 없다. 그래서 엄마가 제일 먼저 건강해야 하고, 행복해야 하고, 정신적으로도 자유로워야 한다.
나는 남을 챙기는 데 나의 모든 에너지를 갈아 넣었다. 그리고 그게 나의 행복인 줄로 착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확실하게 안다. 내가 구원할 사람도, 또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사람도 오직 나라는 사실을.
실제로 나는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해 보고, 취향에 맞게 물건을 사고, 내가 내키지 않은 건 하지 않고, 나를 위한 운동을 매일 하고, 명상과 독서를 통해 마음을 단련시킨다.
다소 이기적 이게 보이는 나의 좌우명, '내가 제일 먼저'는 남을 신경 쓰느라 본인을 잘 챙기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완벽한 슬로건이다. 이렇게 내가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다 보면 보이기 시작한다.
나도 사랑해야 남도 사랑하게 된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오늘도 나는 '내가 제일 먼저'이기 때문에, 주말인 오늘도 남편에게 잠시 육아를 부탁하고 헬스장을 다녀올 생각이다. 나의 건강은 나를 위한 것이고, 나아가 결국 우리 가정을 위한 것이니까.
당신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