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바라는 점

희망 사항이랄까 개선 사항이랄까

by 이진민

브런치에서 연말 선물을 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준비했습니다. 이런 것이 답례가 되려는지 모르겠지만 도움은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몸뚱이는 전혀 액티브하지 않으나 브런치에서는 액티브한 사용자인 입장에서, 브런치를 사용하면서 그간 아쉬웠던 점들을 모아봤습니다. 이렇게 올려놓으면 그분들께 닿을까요.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1. 세이브 기능 추가


잘 읽었습니다- 하고 공감의 하이파이브나 응원하는 느낌을 드리고 싶을 때 누르는 '라이크'와, 정말 두고두고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세이브'하는 기능이 따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트 옆에 귀여운 상자 모양 하나 만들어 주시면, 제 마음을 가격한 글들을 도토리 모으는 다람쥐처럼 제 상자에 담아두고 부자가 된 기분으로 두고두고 읽고 싶습니다.

모아 두고 싶어요


2. 브런치북 취소했을 때의 문제점

사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불만이 많은 부분인데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종이책 출간을 위해 이전에 만들었던 브런치 북을 취소했을 때 가장 아까웠던 건 그동안 독자분들이 달아주셨던 댓글들이 통째 사라지는 점이었습니다. 댓글만이라도 지워지지 않고 간직할 수 있게 좀 도와주세요. 그냥 브런치북 모습 그대로 비공개로만 돌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주시면 너무 좋을 텐데요.

제발


3. 브런치북을 통째로 텍스트 파일로 변환해 주는 기능


이건 연재한 글들을 브런치북으로 만들었다가 실제로 책으로 내시려는 분들께 지원되면 참 성은이 망극할 기능인데요. 지금으로서는 글 하나하나를 일일이 긁어다 옮겨야 하는 불편이 있는데 이게 통째로 휘리릭, 아주 단순한 형태로라도 텍스트화가 된다면 너무 편할 것 같습니다. 이 기능 만들어지면 계신 곳을 향해 세 번 절할 예정.

넙죽


4. 키워드 풀 확장


글을 쓰고 키워드를 선택하려고 할 때 키워드가 너무 제한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냥 사전에 있는 평범한 낱말들이라거나, 너무 유명한 철학자 이름인데도 없는 경우가 많아서 아쉽더라고요. 물론 키워드는 그냥 글에 포장 리본처럼 붙는 듯하고 글 안의 모든 단어들이 그대로 검색 대상이 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만 (통계에서 제공하는 유입 키워드를 보고 알았어요. 정말 다양한 단어들로 제 글을 찾아오시더군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사전에 있는 단어들 정도는 넣어주시면 어떨까요. 사용자들이 키워드 추가를 제안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셔도 좋을 것 같고요. 해당 분야의 글을 쓰시는 분들이 제안을 하면 브런치 팀에서 보고 승인한 뒤 넣어줄 수 있게요. 저는 철학자들 이름 다 집어넣을 겁니다. 지금은 홉스도, 로크도, 루소도 없어요.

오늘자 제 브런치 계정 유입 키워드. 고양이 껌??? ಠ‸ಠ 왼쪽에서 시작해서 오른쪽으로??? ఠࡇఠ (대체 무슨 글에 연결된 건 지 모르겠지만 몹시 마음에 듭니다.)


5. 간단한 이미지+영상 편집 기능 제공


지금 제공해주시는 이미지 편집 툴이 있긴 한데, 사진 파일에 자막 달거나 대화를 넣을 수 있게 텍스트 추가 기능 넣어 주시면 굉장히 요긴할 것 같아요. 그리고 영상을 올릴 때도, 아주 간단하게라도 영상을 바로 편집할 수 있는 툴이 제공되면 좋겠습니다. 영상 일부분만 잘라서 올릴 수 있는 기능, 얼굴을 살짝 지운다든가, 간단한 자막을 넣을 수 있는 그런 정도만 있어도 도움받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전 세계의 이과들아 도와줘


6. 픽 기준 공지

브런치 메인에 소개되는 글, 톡으로 보내주시는 글들의 선정 기준을 공지하시는 건 어떨까요. 저는 이제 브런치 3년 차 고인 물이라 이 영역에서는 해탈했지만, 새로 유입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많이들 궁금해하시고 선정 기준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있으신 것 같아서요. 사실 이것까지 공지하라는 게 브런치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지만, 대략적으로 어떤 것들을 고려하시는지만 알려주셔도 좋지 않을까요. 관심 있으신 분들께는 중요한 정보일 테고, 사실 이런 것에 관심이 있다는 건 그만큼 브런치를 많이 보고 아낀다는 말일 테니까요. 혹시 어딘가에 공지되어 있는데 제가 못 보고 뻘소리를 하고 있는 거라면 혀 한 번 쯧쯧 차시고 이해해 주시기를.

이것이 브런치 메인 픽 기준이라 하오

+
밑에 신미영님께서 달아주신 댓글 보고 추가합니다.

메인에 선정되어 노출되면 해당 글의 작가에게도 알려주시면 좋겠다는 의견!




글 쓰는 인간들에게 이런 놀이터를 제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 함께 생각과 마음을 모아 더 근사하게 만들어 가는 브런치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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