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얼 위해 등산을 한 걸까?
새벽 5시 20분쯤.
짐을 챙기는 소리에 잠이 깼어.
사람들은 모두 일출을 눈에 담으려고 45듄으로 갔지.
나도 딱히 목적은 없었는데 봐야 될 것 같아서
그 꼭대기로 허겁지겁 올라갔고.
그런데 와, 일출이 너무 멋지다는 기분이 아니라
헉헉 너무너무 힘들다는 마음이 더 크더라.
난 무얼 위해 매일 뜨는 해를 보겠다고 새벽같이 등산을 한 걸까?
나에게는 이 광경이 그냥 힘들게 본 일출이라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낭만적인 사막에서의 일출이겠지?
그냥,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항상 뜨고 지는 태양인데 여행지에서라는 의미를 담으니 특별해지는구나.
결국 중요한 건 장소가 아니라 내 마음이구나- 라고.
내가 평범하다고 여기면 이건 평범한 일출.
내가 특별하다고 여기면 이건 특별한 일출.
우리는 지금, 매 순간들이 특별해질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