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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 케이크 Raspberry cake

열정 가득 케이크를 드시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하세요.

무주에 서식하는 한풍루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옵소서!

꾸우벅~~





남자 어르신들께서 붉은색 옷을 입기 시작하면
'늙은 거라고' 슬쩍 지탄하는 소리를 엿듣곤 했었지요.
그러나 "내 청춘 돌리도~~"에 빨간 색만 한 게
또 없다지요.

응답하라 내 청춘 ~~ 버전으로

만든 붉디붉은 블러디 케이크이옵니다.





생기를 돋워주고
새콤달콤한 맛도 즐길 겸
빨간 냉동 라즈베리로 무스 케이크를 만들어 보았어요.


거시기한 솜씨로 만들었으니 
용서해주시어요~~ 허허허





햇살이 이른 아침부터 따사로이
작업장 구석구석으로 들어오는 날,


봄날의 딸기가 흐드러지게 열려 떨어진 듯한
케이크를 갖고 내려가면
작업장에서 제법 소리 없는 환영을 받지요.





때를 놓칠 새라 차 한 잔 부탁하면
일하다가도 군소리 없이 선뜻 내어주어요.
어설픈 마이너스 초짜가 해 온
케이크라 그 노력을 가상히 여겨주는 
마음 씀씀이가 느껴져요.
(평소에는 국물도 엄뜸요 ㅋㅋㅋ)






진묵 씨가 다완을 만들기 시작한 후 
12년째 되는 해에 만들어진 다완이에요.
저희 집에 있는 '유일한 창작  다완'이지요.


다완을 만들기 위해 흙을 캐오던 날,


작업실에 도착하자마자
새로운 흙을 만났을 때의 기쁨을
그대로 담아서 만들었다고 해요.







그럼, "내 청춘 돌리도" 버전의

블러디 라즈베리 케이크를 만들어 볼까요^^






1. 라즈베리 퓌레 만들기

생크림 무스 속에 들어가 있는 라즈베리와
뽀얀 살결 위에 뿌려질 라즈베리는 
설탕과 레몬즙을 넣고 끓여주어요.





냉동 라즈베리를 두 시간 정도 실온에 두고
녹인 후 설탕을 라즈베리 양의 1/3 정도 넣고
불에 올려주세요.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인 후
레몬 반 개를 즙을 짜서 넣어 준 후
살짝 걸쭉해질 때까지 저어주세요.


이러면 라즈베리 퓌레가  완성되옵니다.






2. 젤라틴을 넣고 굳히기

마트에 가면 판 젤라틴이라는 것을 팔지요.
라즈베리 280g을 기준으로 
판 젤라틴 2장을 찬물에 넣어
10분간 불렸다가 물기를 짠 후
라즈베리 퓌레에 섞어주세요.


퓌레가 따뜻하다면 젤라틴이 잘 녹을 거예요.

케이크 속에 한 겹으로 들어가게 만들거라

젤라틴을 섞어서 굳혀주려고요.







그릇에 담고 냉장고에서 한 시간 이상
굳혀주세요.
케이크 안에 넣을 거라 굳어야 모양이 잡히겠지유~~








3.  스펀지케이크 만들기

달걀 3개와 설탕 7 큰 술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요즘 쌀가루로 베이킹을 하곤 해요.
쌀가루 우유팩 200ml 의 3/4 = 150ml
녹차가루 1 큰 술,
버터는 쌀가루의 절반가량을 준비해주세요.


습관적으로 밀가루라고 사진에 적었네요 헤헤~~





"달걀 + 설탕 "에 말차 가루와 쌀가루를
체 쳐서 넣어주세요.

말차 가루는 녹차가루를 차로 마실 수 있게
미세하게 분쇄한 가루로서
차로 마시기 위한 것이라
고급 녹차잎로 만들지요.


녹차가루나 말차 가루 어떤 것이든 되고요
코코아 가루를 넣어주셔도 되어요.






빠르게 휙휙 돌아가는 블렌더가 아니라
알뜰 주걱으로 적당히 섞어주세요.







무스케이크를 만들기 위해서
'무스 링'이라는 것을 구입했어요.
그 안에 감아줄 비닐도 같이 샀지요.
오븐이 아니라 전자레인지에서 익힐 거라
무스 링에 맞는 크기의 플라스틱 그릇을 찾고
버터를 발라주었어요.






반죽을 부어주고요
전자 레인지에 넣고 '강'에서 5분이면 
구멍이 뽕뽕 나면서 잘 익어요.


오늘은 오븐 없이 만드는 디저트를

하고 싶어서 전자레인지를 이용했어요.


쫄깃한 맛이 괜찮습니다요 흐흨







4. 크림 만들기

생크림 우유팩 2개 분량 400ml에
설탕을 넣어주고요
레몬즙 3 큰 술, 약간의 소금을 넣고
잘 휘핑해주세요.

집에서 베이킹을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달지 않은 빵과 케이크를 먹으려는 것이라
설탕량은 적당히 잡았어요.

소금을 약간 넣어야 단 맛이 강해져서
설탕을 적게 넣고도 달콤한 맛을 더 느낄 수 있어요.






그릇 위에 스펀지케이크를 올리고
무스 링으로 꾹 눌러서 잘려 나오는 것은
슬쩍 먹어주고요~~
그 위에 휘핑 한 크림을 올려주세요.







냉장고에서 휴식을 취하던 
라즈베리 퓌레를 깨워서 데려온 후
무스 링 보디 작게 잘라서 올려주시고
다시 크림으로 채워주세요.






냉장고에서 한 시간 정도 
냉찜질을 시켜주신 후
무스 틀에서 빼내서 비닐을 벗겨주세요.






라즈베리 퓌레를 다시 한 번 더 만들어서
이번에는 체에 라즈베리 씨앗을 걸러주었어요.
젤라틴은 이번엔 한 장 녹여주고
그걸 케이크 위에 얹어 주어요.


냉동 라즈베리가 무주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흐물흐물해서 형태가 없어졌기에
케이크 위에 올릴 수가 없었어요.


딸기를 올리고
베란다에서 생존 일기를 쓰고 있는 
애플민트를 살짝궁 뿌려주었지요요.
봄이라도 온 듯 싱그럽지요~~ 


촌스러울지 모르지만

우리 맘에 새로운 열정이  솟아올랐으면

좋겠습니다^^






한쪽 드시지요...

(어이, 풍루줌마~~ 진짜로 달라고요옿!)

"와서 드시어요"  :  풍루 줌마








흙을 대하는 옆지기에게는 고뇌가 없어요.
흙과 물 그리고 불은 늘 정직하니까요.

그래서인지 휴일에도, 주말에도
 물 흐르듯이 일을 하지요.

이런 때 케이크 한 조각 갖고 내려가면

작업장 식구들에게 면목이 좀 서요.

작업하러 온 제자들도 같이 나눠 먹고요.

노동 후에 먹는 달콤한 케이크는

그야말로 꿀맛이지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느라
여러 가지로 바쁘셨지요.

달콤 새콤한 케이크 한 조각과
말차 한 잔 드시면서
기운을 내시지요.






2016년도 새해를 맞이해서


우리 모두..
좋은 계획과 바람을
마음에 간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요.






무주에서 한풍루 아줌마

인사 올립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음식 담는 한풍루

그릇 만드는 진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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