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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옹심이 떡국

동실동실 노란 복을 받으세요^^




안녕하세요.

무주에 서식하는 한풍루입니다.







오늘은 단호박으로 노란 옹심이를 만들어서
떡국을 끓여 보았어요.


달달한 옹심이가 "떡 사이로 막가~~" 하면서
노니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은근 즐거웠어요.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그 맛과 식감도 좋았지요.







소고기를 푹 삶아서 
잘게 찢어 고명으로 준비하고


우리 모두에게 '복'이 가득 담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옹심이를 동글동글 만들었지유,



마음을 동글동글하게 먹고
어떤 풍파에도 유연하게 살아내면

우리 '복' 받는 거 맞겠쥬??







맨질맨질한 동그란 옹심이처럼 
충돌도, 갈등도 내려 놓고

그저 웃고 또 웃으면서
하얀 떡 사이로 데굴데굴 굴러다니다 보면

올 한 해도 잘 살았구나,

생각하겠지 싶은 마음이 들어요.


개나리 같이 노오란 마음으로요^^











쇠고기를

찬물을 갈아주면서 핏물을 빼두고요.



한 시간 가량 약불에 푹 끓여서
고기를 건져내고 
손으로 잘게잘게 찢어서

참기름과 소금으로 조물조물 해두었지요.


육수는 차갑게 식혀 두었다가
면보에 걸러두었지요.










단호박을 하나 사갖고 와서
비닐 봉투에 넣고 
전자렌지에 5~10분간 돌려주었어요.

단호박은 껍질이 단단해서
그냥 손질하려면 다칠 수 있지요.







반을 가르고 속을 파낸 후
한 입 크기로 잘라주었어요.







찜기에 넣고 폭폭폭~~

잘 무를 때까지 쪄주었지요.






찐 단호박을 볼에 담고 숟가락으로 으깨 준 후

감자전분과 찹쌀가루를 
1:1 로 넣어주면서
잘 섞어 주었지요.

소금을 조금 넣어 간을 잡아주고요.







손에 반죽이 묻어나지 않을 때까지
가루를 조금씩 넣어주세요.

한꺼번에 팍~~ 털어 넣으면

반죽상태가 순식간에 바뀔 수 있으니
조금씩 넣어가면서서 추이를 살피시면서요.








동글동글
내 맘도 옹심이 같이만 되렴






손바닥에 반죽을 조금씩 덜어서 놓고

동그동글하게 만들어주었어요.







올 한 해에도
요래 동글동글하니 

진달래, 개나리 같은 마음으로

순하디 순하게 살아봐요.

다 같이 모여 있어도
누구 하나 흠집 나지 않아유 히잇!


외롭지도 않아여^^






끓는 물에 퐁당퐁당
돌을... 아니 옹심이를 던져 주고


위로 떠오를 때까지
두근두근 설레여 하면서 기다려 보다가

두둥실 떠오른 옹심이를 건져 내서
체에 받쳐 주었지요.







잘 익은 단호박 옹심이를 
하나 집어서 입에 넣어 봅니다.


달달하니 부드럽고 
향이 좋아요.


맘도 향기로워지네요..










다리 건너 방앗간에서 사온 떡을
물에 불려 두었어요.

육수에 넣고 끓이다가
떡이 익은 후
옹심이를 넣고 

국간장 한 숟가락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후

그릇에 담았어요.






복실복실하니
우리맘 같지유~~







고기도 한 젓가락 올려주고요.

고기 좋아하시는 분은 말씀하셔요,
두 젓가락 올려드릴게여^^






그리고...

이리오세요,


한 그릇 맛나게 드셔요.

'복'을 소복히 담았어요.







올해는 하시는 일마다
다 잘 풀리고,

아이들 인생길도 쭉쭉 펴질거에요.






우리는 그저 밝은 마음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웃고 또 웃으면서

즐겁게 지내요.


즐거운 '척' 하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길래

매 순간 잊지 않고 웃었더니
그것도 습관이 되었어요.







단호박맛을 살리기 위해서
단순하게 끓였더니 

달콤한 그 맛과 향이 참 좋더라구요.


쫄깃한 단호박 옹심이는 
쌉쌀한 맛이 덜 느껴져서
애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따뜻한 햇살만큼 
좋은 하루 되세요.








음식 담는 한풍루


그릇 만드는 진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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