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허리 높이까지 쌓인 눈
시야를 가리는 세찬 바람
몸은 주체할 수 없이 흔들리고
따가운 눈발에
몇 미터 앞을 보기 어렵지만
바람을 비껴 몸뚱이를 낮추고
소복한 눈 위로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내민다.
거친 눈폭풍을 뚫고 앞서간
누군가의 발자국을 따라…
잘 익은 봄을 입 안 가득 깨물면 세상 부러울 것 없던 시절. 더 늦기 전에 시나브로 흐릿해지는 시간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