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4 과제
9. 변했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그대로인 자신의 상황이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자.
사실 본가도 그렇고 지금 지내는 집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물건이나 진짜 오래 쓰고 싶은 물건이 거의 없고 그저 합리적인 가격에 맞춰 사거나 그때그때 생각 없이 사거나 그냥 사거나 없어서 급하게 사거나 했던 물건들 뿐이라서 모두 버리고 진짜 오래 쓸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로 가득 찬 집이나 방에서 살고 싶다. 꾸준히 생각은 하고 있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정말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것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당신이 얻을 대가는 무엇이겠는가?
아무래도 제일 큰 문제점은 나의 단점인 회피형 성격을 버리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사실이고, 그다음으로는 물건에 구속되거나 물건들 때문에 다른 도시로 떠나거나 훌쩍 장기 여행을 떠나기가 조심스럽고 시도하기가 두려워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물건들을 관리하고 물건에게 뒤덮여서 청소로 시간을 낭비하고 또 그 물건들이 자리를 점점 더 차지하게 되면 정작 내가 있을 공간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