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11
이번 주에는 예술의 자율성에 초점을 맞추어 자신을 아티스트로 키우고 받아들일 방법을 검토하고, 정신적 기초를. 나아가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행동을 찾아본다. 또한 원하는 목표에 다다르고 나서 자유를 잃지 않으려면 성공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도 자세히 알아본다.
자신을 아티스트로 받아들이는 법
아티스트인 나는 멋진 집을 영영 가져보지 못할지도 모르거나 아니면 언젠가 가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집 한 권이나 노래 한 곡, 또는 행위예술 한 작품, 영화 한 편 정도는 가지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쓸 수 있는 시가 있다면 팔리든 안 팔리든 간에 그 시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창조되고자 하는 어떤 것을 창조해주어야 한다.
여기서 양보란 전반적인 무책임이 아니라 내 안의 아티스트에게 양질의 시간을 보장한다는 것을 뜻한다.
303p
어느 조각가가 한 말이 문득 기억난다. 그것이 다빈치였는지 미켈란젤로였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자신은 그저 대리석 안에 있는 조각상을 해방시켜 주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나는 어떤 대리석을 골라서 부숴야 할까. 그리고 어떤 조각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나는 어디로 흘러가서 무엇을 창조하게 될까.
비록 선의에서 그러는 것일지라도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월급쟁이 생활, 또는 예술을 계속할 수 없는 어떤 상황으로 내몬다면, 우리는 목숨을 걸고 싸우듯 치열하게 반항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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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드는 생각인데, 나는 정리를 좋아하니까 집 안의 물건에 영혼을 부여하는 글을 써보면 어떨까. 그것만으로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부모님이나 친구들은 당연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바로 이 점을 지켜야 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작품에 대해 보디가드를 고용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보디가드에는 오로지 나 자신밖에 지원할 수 없다.
불확실하다고 해서 꿈을 꺾어버리는 것은 자신에게 무책임한 일이다. 그 가치는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신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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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인정하는 길. 그리고 나의 가치를 찾는 길. 목표가 뚜렷하지 않고 꿈도 없어져버린 나는 뭘 해야 할까. 뭐라도 해야지. 하지만 뭘 해야 할까. 내면의 소리를 더 들어봐야 하는 순간이다.
성공 후의 유혹
다만 필요한 것은, 일상의 궤도에 작은 조정을 가해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 결국 만족스러운 경력이 될 수 있도록 매일의 스케줄을 약간씩 바꾸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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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진짜로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야겠다. 그리고 분명하게 책 중독으로 바뀔 것이다. 남는 모든 시간에 독서를 해야겠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다시금 책의 호수에 빠지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나는 할 수 있다. 다시 해볼 수 있다. 반드시 해낼 수 있다.
스포츠를 통한 수양
그녀가 작성한 서류를 가지고 고객이 집요하게 흠을 잡을 때, 제니의 정신은 그 자리를 떠나 큰 왜가리처럼 솟아오른다. 상황에 무관심해서가 아니다. 자신이 처한 어려움이 우주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새롭게 바라보는 - 말 그대로 조감 -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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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수업을 다녀야 하는데 아직은 용기가 나질 않는다. 다니고 싶은 요가원이 있는데 연락해 볼 엄두가 아직은 나지 않는다. 아직은 두렵다. 그래도 용기를 내야 한다. 올해는 다시 운전도 해보고 싶다. 두렵지만 다시 도전해 볼 것이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보고 싶다.
아티스트의 제단 만들기
스스로 고안해 낸 작은 의식은 영혼에 좋다. 긍정의 글을 읽거나 쓰면서 향 태우기, 촛불 밝히기, 북소리에 맞춰 춤추기, 매끈한 돌을 손으로 감싸기, 그레고리오 성가 감상 - 이 모든 감각적이고 육체적인 기법은 정신적 성장을 강화한다.
318 ~ 319p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조명을 켜고 간단한 디저트와 함께 차를 마신다. 그리고 때때로 촛불을 켜기도 한다. 조용히 책을 읽기도 한다. 그렇게 나는 나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만 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