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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희 Jan 26. 2023

새해의 숙제들

1月 Bucket List

5. 실업급여 신청 

고용복지센터 상담받기 ✔


@진희


센터에 가서 상담도 받고 신청서도 작성해서 제출했다. 그리고 온라인 교육도 이수 완료 ! 신청일자도 받아놓은 상태이고, 신청만 알려준대로 잘하면 된다고 했다. 설날 끝나고 가려고 미룰 생각이었는데, 빨리 가라고 남자 친구가 말해줘서 빨리 미리 다녀왔다. 미리 다녀온 건 정말 잘한 것 같다. 지금 집안의 작은 소동들 때문에 자취방을 못가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 새해부터 정신이 이렇게 없는걸까. 어쨌든 서류라던지 행정 처리같은 걸 왠지 모르게 무서워하는 나는 센터에 직접 혼자 가본 것 만으로도 엄청 큰일했다고 생각 중. 




8. 새해 인사 편지 

나와 잘 지내준 사람들에게 짧은 감사 편지 보내기 ✔


@진희


설날 당일에 맞춰서 한 해간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의 카톡을 거의 다 보내드렸다. 그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답장 2개를 남겨두고 모두 지웠다. 나는 미니멀리스트니까. 이번에 함께 스키장 여행을 간 희영이와 석영이. 아무래도 올해는 또래보다 더 나이 많은 어른들이랑 많이 엮였던 한 해였는데, 감사 편지를 한 명 한 명 보내보니 역시 부담없는 또래 친구가 최고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내가 보낸 진심만큼 진심이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감사 인사를 보냈지만, 어쩐지 인연을 마무리하는 인사의 느낌으로 돌아온 답장이 더 많아서 사실 마음이 더 심란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더더욱 희영이와 석영이의 올해는 '함께' 더 재밌게 놀고 '같이' 지내보자는 답장이 마음 속 깊이에 남았다. 더 고맙게 느껴지고 더 특별하게 생각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한번씩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물을 주고 햇빛을 쬐어줘야 하는 인연을 돌아보게 한다. 때로는 가려져서 보이지 않던 마음들도 볼 수 있게 해준다. 순수한 행복이 가득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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