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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희 Dec 29. 2023

과거의 영감들을 정리하다

축제 기획자의 아이폰 메모집

2022년, 지역 글로벌 축제를 기획하며 나는 휴대폰에 어떤 메모들을 해왔을까? 앞으로의 영감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의 기록과 영감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과거의 메모장을 하나씩 열어보자 !


초반에는 일을 사랑 . . . 하려고 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퍼스널 브랜딩 또한 직무에 맞춰서 운영해보려고 시도 ( ! ) 한 흔적이 보인다. 사회의 쓴 맛을 보고 실패한 계획.


워라밸을 원했던 입사 극초반의 계획. 영혼을 지키는 루틴은 꼭 빠지지 않고 들어가있다. 이때의 메모를 보니 다시 의욕과 열정이 되살아나는 기분이 든다. ( 일에 대한 열정이 아닌 쉼에 대한 열정이 . . . )


출근 버스 중 가장 노선이 짧은 버스를 알아내려고 일일이 정류장을 세어본 흔적.


다급하게 메모한 행사 진행에 필요했던 매우 디테일한 요소들. 놓치면 끝장나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축제 기획에 대해 고민했던 메모


기획 • 디자인 • 마케팅 • 브랜딩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하나라도 단추가 잘못 끼워진다면 마치 도미노처럼 연속적으로 모두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


1. 기획 단계에서 최대한 세부사항을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수치화하여 기록한다. 프로그램의 목적과 축제의 아이덴티티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키워드화할 수 있어야 한다.


2 디자인들은 사용되는 컬러와 색 조합, 요소들을 기획의 의도에 맞게 잘 설정한다.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는 1초 동안 소비자의 머릿속에서 축제의 브랜드가 곧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외부업체와 협력하게 된다면 이를 꼼꼼하게 잘 설명한다.


3 마케팅은 온 • 오프라인을 적절하게 활용한다. 축제의 특성상 오프라인 홍보가 주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온라인 마케팅도 놓치지 않고 연속적으로 콘텐츠를 끌어나간다. SNS별 플랫폼으로 접속했을 때 소비자의 눈에 들어오는 3초 동안 우리 축제의 이미지가 한 눈에 잘 들어올 수 있도록 한다. 컬러감이나 요소 또한 통일감있게 사용한다. 업로드가 꾸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한다. 형식적인 단순 자료 업로드는 채널의 브랜딩을 망치기에 지양하고 너무 오락적이고 흥미 위주로 흘러가는 콘텐츠 제작 또한 주의한다.


4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딩이다. 축제가 전반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언급도가 높아야 하고 이는 억지로 올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꾸준한 소통과 소비자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고 축제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고 끝까지 끌고 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다양성 축제’라는 키워드를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시키고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이는 축제의 실무진들이 함께 계속 조율하며 고민해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5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양한 타켓층이 즐기는 행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램 별로 마케팅을 세부적으로 나누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축제를 3일 내내 즐기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상 나의 영감노트 첫 기록을 마친다. 앞으로 많은 기록과 영감이 이 곳에 쌓일 수 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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