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가 미래의 나를 웃긴다
보고 너무 공감했던 어느 책의 삽화. 기분이 좋지 않은 날 일기를 쓸 때 당시에는 그렇게나 사람이 밉고 상황도 싫고 암울하고 짜증도 나고 그랬는데, 지금 과거의 그 일기들을 읽어보면 일기장에서만 엄청난 . . . 골목대장처럼 화를 내는 내가 너무 웃기다. 너무 하찮고 짠하고 웃기다. 글에는 아직도 모든 감정이 담겨있는데, 나한테는 그 감정들이 다 빠져나가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일까? 감정은 영원하지 않지만 기록은 오래 보관된다. 일기록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미래의 나를 웃게 하기 위해서’ ! 오늘도 나는 미래의 나를 위해 기록을 남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