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다짐글로
12월 말, 이 전부터 기다렸던 글또(글쓰는 또라이) 8기 모집글을 보았고, 운이 좋게도 글또 8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글또 8기 슬랙에 입장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며,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활동을 할 수 있다는게 설레면서도 기대되었다. 활동하는 6개월 동안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또 오프라인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이 전에는 '글쓰기'에 대해서 막연하게 해야지, 해야지 라는 생각만 하고 실제로 행동에 옮긴건 약 4개월? 정도 된 것 같다. 이것도 어찌보면 이직 후, '살아남기 위한 회고'를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규칙적으로 글쓰기를 하는 습관을 가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글을 쓰고 내가 썼던 글을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내 생각 정리와 더불어 내 감정 다스리기에도 큰 도움을 주는걸 경험해서 글쓰기 습관이 필요하다는걸 절실히 느꼈다. 하지만 분명 나는 큰 '동기'가 없으면 나중에.. 다음에... 이따가.. 를 입에 달고 살면서 글을 쓰지 않는 나의 모습을 합리화 시킬게 뻔했기 때문에 이번 글또 8기를 신청하게 되었다.
어떤 글을 작성할건지
애초에 22년 11월~12월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던 이유는 현재 이직한 곳에서 진행하는 업무에 대해서 다시한번 더 복기하고 내가 잘 하지 못했던 부분을 회고하기 위해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멘탈을 잡기 위해 적기도 했달까... (힘들때는 글쓰는게 짱이다)
이번 글또 8기에서 쓰고자 하는 글은 두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볼 수 있다.
1. 직무와 관련된 글
2. 책과 관련된 글
먼저, 1. 직무와 관련된 글 카테고리에서는 내가 글을 쓰기 시작했던 이유의 연장선으로 데이터 분석가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던 부분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리고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어떤 과정으로 진행했는지 하나하나 적어보고자 한다.
또한, 이직을 하면서 리더분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는데 이 시간동안 '책 읽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원래도 책을 좋아했었지만 이전에는 소설, 에세이 등 직무와는 연관되지 않은 책을 많이 읽는 편이였다. 하지만 리드분과 이야기를 하면서 인지심리학, UX/UI 디자인 등 직무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는걸 느꼈고 이를 느낀 후, 23년 1월부터 2월 초반인 지금까지 총 11권의 책을 완독하였다.
책을 완독하면서 내가 좋다고 생각했던 구절과 새롭게 알아낸 사실 등 다시한번 읽어보고자 하는 부분에는 밑줄을 쳐놓긴 했는데 아직까지 필사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그 구절을 보려면 어느 책 어느 곳에 있는지 찾아야한다. 그래서 그런지 다시한번 더 안보게 되는 단점이 있다.
따라 2. 책과 관련된 글 카테고리 에서는 내가 읽었던 책에 대한 감상평, 기억에 남았던 구절과 더불어 해당 책을 내 직무에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작성하고자 한다.
이번 활동에서 어떤걸 해보고 싶은지
글또 8기를 신청하면서 제일 기대했던 부분은 '다양한 도메인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음' 이었다. 이전은 투자 혹은 스타트업과 관련된 도메인에 one&only 데이터 분석가로 있었기 때문에 다른 분석가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경험이 적었고, 이직을 하면서는 리커머스 도메인에 종사하게 되면서 다른 분석가들과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는데 이런 시간을 가지면서 느꼈던 건 '도메인의 차이가 큰 차이를 가져다준다'였다. 사실 데이터 분석가가 웹 혹은 앱 등 프로덕트를 분석할 때 기본적으로 중점을 둬야하는 분석 방법은 AARRR등 사용하는 방법이 기본적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두 개의 도메인에 대해 분석을 경험해보면서 '도메인' 자체가 데이터 분석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걸 느꼈다.
이전에는 데이터 분석가는 '도메인'에 맞게 '프로덕트를 사용하는 유저'를 분석하는게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했고 떄문에 하나의 도메인을 깊게 파야한다.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했었다. 하지만 이직을 하면서 하나의 도메인을 깊게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도메인들을 어떤 식으로 분석 방향성에 중점을 두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글또 8기를 통해서 이 부분을 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번 글또 8기에서는 정말 다양한 분들이 함께한다. 인재 중재 플랫폼, 금융 플랫폼, 이커머스 플랫폼, 학습 관련 플랫폼, 헬스케어 플랫폼 등 정말 다양한 곳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함께하기 떄문에 같은 코어 채널에 있는 분들이랑은 1번 이상의 커피챗 (온라인 / 오프라인)을 진행하면서 그 분들은 어떻게 일을 진행하는지에 대해서도 한번 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코어팀 내 분석가들 뿐만 아니라, 커피드백을 통해서 다양한 도메인,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만나며 식견을 넓혀가보고자 한다. 은근 소심한 편이기 때문에 조금은 두렵긴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먼저 용기내서 커피챗 신청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