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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니 Jul 19. 2021

도서관 온라인 책쓰기 수업을 마치며

(feat. 13분께 감사드려요)

도서관 온라인 책쓰기 수업을 마치며












도서관 강의를 저녁 8시에?




지난 6월 말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8시에 진행한 책쓰기 수업이 오늘 막을 내렸습니다. 총 15명이 수업을 신청하셨는데 마지막 4회 차까지 13명이 자리를 지키셨어요. (위 사진에는 한 분이 빠지셨네요)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본래 도서관 강의는 오전 10시나 오후 2시, 4시에 시작합니다. 오전에는 성인 글쓰기, 오후에는 어린이 글쓰기를 진행해요. (모든 도서관이 그렇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번 책 쓰기 수업 시간은 저녁 8시였어요. 책 쓰기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분들을 위한 도서관의 배려(^^)였지요. 저녁 시간에 수업을 진행하는 건 처음이라고 담당 사서님이 그러시더라고요. Wow!













13분께 더욱 감사한 이유






4주 동안 책 기획부터 에세이 쓰기에 관한 팁, 원고 투고, 계약 시 유의할 사항, 책 홍보 방법 및 강의, 강연 꾸준히 받기 등의 이야기를 전해 드렸어요. 내가 겪은 흑역사를 과감히 오픈함은 물론, 경험해야 깨닫는 사건들을 모조리 꺼냈지요.



나는 도서관 수업 외에 1인 25만 원을 받고 책 쓰기를 진행합니다. 물론 비용을 지불하고 수업에 참여하시는 분께 출간 기획서 및 출판사 주소 모음, 책 기획에 관한 아이디어 등을 제공해 드리지만, 이론은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내용에 정성을 쏟는 건 동일해요. 하지만 수강생분들의 자세는, 글쎄요.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지만, 돈을 지불하고 수업에 참여하는 이와 그렇지 않은 이의 차이가 난다고 생각해요. 수업 태도의 온도 차이요.



'무료로 듣는 수업이니 결석하면 좀 어때?'

'과제 좀 안 하면 어때?' 등의 마인드 말이죠.



실제로 어느 사서님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글쓰기든 뭐든 도서관에서 처음 수강생을 모집할 때는 '칼마감'이 대부분이래요. 그것도 모자라 인원을 더 늘려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해요. 그런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수강 인원이 절반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 도서관만의 현실일까요? 씁쓸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나 역시 도서관 수업 때마다 수강 인원에 마음이 쏠려요. 일일이 물어본 건 아니지만, 도중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가 혹시 내 수업이 유익하지 않다 여겨서, 재미가 없어서 등의 이유일까 봐요. (이런 이유라면 '마상(마음의 상처)'은 물론 정말 슬플 것 같아요) 책 쓰기 수업 마지막인 오늘, 15명 중 13명의 수강생분이 끝까지 자리해 주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더불어 오늘 오전, 수강생 K 님께 메일을 받았어요. 내용 중 일부를 아래에 띄웁니다.













내 길에 좋은 열매를 맺고 싶다면





책 쓰기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듣고 누군가는 '이 내용을 내가 알아야 하나?'라고 생각할 테고, 또다른 누군가는 '그래, 알아두면 좋겠다. 반드시 활용해야지!'라며 메모하지요. K 님처럼 마음이 따스해지는 메일을 보내 주시기도 하고요. 수업 때마다 호응을 잘해 주셔서 더없이 감사했는데 역시나,였어요.



감히 장담하는데 K 님은 잘 되실 거예요. 내게 메일을 보내셔서 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잖아요. 상대방이 전하는 말이나 글을 긍정의 마음,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그게 또 다른 기회를 낳고, 결국엔 꿈에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반대로 남의 집 불 구경하듯 가만히 있는 이에게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평가나 하려는 이에게는 신이 기회를 주고 싶어도 그가 담아낼 마음의 그릇이 턱없이 작아서 줄 수 없을 테지요.



무엇보다 사람 일,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의 내 작은 행동이 1개월 후, 1년 후, 5년 후 어떤 형태로 빚어질지 아무도 몰라요. 그러니 '어디 한번 잘하나 보자!'라는 관객의 마인드가 아닌, '나도 시도해 봐야지!'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자고요! 누군가에게 닿을 선한 영향력을 위하여!





_ 15일 밤 11시부터 썼는데 벌써 다음 날 새벽이네요.
















** 8월 에세이 수업 공지 :)

https://blog.naver.com/hyejin1763/22243363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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