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집에서 쉬고 있었다. 침대에 누워 손가락으로 휴대폰 화면을 촵촵 올리면서 인스타그램을 보는데, 출간 기념 이벤트? 수많은 피드 중에 시선을 멈추게 한 책 사진을 발견했다. 책의 이름이<럭키>다. 가끔씩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마음이든 몸이든 풀어진 나를 다시 조이곤 하는데, 이번에는 이 책이 마음의 연장이 되어 줄 것만 같았다. 이벤트의 조건은 책 제목인 '럭키'라는 단어가 포함된 문장 쓰기다. 주사를 맞은 오른쪽 팔(식사를 왼손으로 하기에)이 살짝 뻐근했지만, 얼른 실행에 옮겼다.
<화이자 1차 접종 후 두통 때문에 누워있다가 잠이 들었다. 40분 후 잠에서 깨어 바로 인스타그램을 열었더니, 눈앞에 책 <럭키> 이벤트를 봤다. 역시 나는 럭키한 사람, 럭키한 운명이로다! 이벤트까지 당첨되면 완벽한 럭키 인생 +_+>
그리고 며칠 후, 300명이 넘는 응모자 중에서 당첨자 20명 안에 들었다. 책 리뷰를 올리는 조건이 없었지만,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은지라 기록을 안 할 수가 없다.
당신 옆에 누가 있는가?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다. 원래 자신은 할 마음이 없었는데, 친구가 하니까 덩달아 하게 될 때 쓰는 말이다. 지금은 비흡연자인 내가 20대 초반 아주 잠깐 담배를 피웠던 이유는 당시 늘 붙어다니던 친한 친구가 흡연자였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살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어머니는'친구를 가려서 만나라'는 말을 참 많이 했다. 40년 인생을 살아보니, 그 말은 틀린 것이 하나도 없었다. 우리 주변에 대통령이 될 사람이나 세계 최고의 부호가 될 사람까진 둘 순 없겠지만, 그래도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을 곁에 둬야 하지 않을까?나 자신도 알지 못하는 좋은 운과 나쁜 운을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내게 주고 있을 테니 말이다. 어쩌면 대부분의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지 모른다.주변에 나보다 좋은 사람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실제 내 주변에는 나 같은 사람밖에 없다. p.25
* 나는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 입만 열면 남을 흉보는 사람은 특히 멀리한다. 그(그녀)의 안 좋은 태도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삶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긍정보다 부정의 힘이 더 세기에 그렇다. 그러므로 친구는 반드시 가려서 만나야 한다.
셰르파 없이는 정상에 오를 수 없다.
믿을 만한 친구에게 지금의 감정을 털어놓고 위로나 격려를 받는 식의 커뮤니케이션은 괜찮지만,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문을 던질 때는 그 질문을 받는 상대방의 지식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그때 부동산을 고민하는 친구에게 부동산 전문가를 소개해주었고, 쇼핑몰을 고민하는 친구에게는 쇼핑몰 관련 책을 보고, 관련 온라인 강좌를 들으라고 했다.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었다. p.31
성공한 사람을 보며 그들의 결과물을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그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과 그들이 흘린 땀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자. p.35
* 5년 차 무명작가인 나는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책을 쓰고, 강의하는 나를 많은 사람이 부러워한다. 나 같은 사람도 여기에 닿기까지 내가 보낸 시간과 마음의 눈물이 많은데, 하물며 큰 성공을 이룬 사람은 오죽할까 싶다.
내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누구도 만날 수 없다.
"내가성공한 사람을 만나려면 최소한의 위치까지는 올라와야 하는 거죠. 중간에 누군가 다리를 놓고 소개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어느 정도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하는 거죠." (중략) 당연히 그와 똑같은 레벨일 필요는 없다.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할 수준의 내공만 쌓아도 기회는 생긴다. 더 중요한 건 나도 성공한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완전히 대등한 가치는 아니더라도 그에게 없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무언가가 내게 있어야 만날 수 있고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갈 수 있다. 내게 그런 실력이 없고 그래서 상대에게 아무것도 줄 게 없다면, 우연히 성공한 사람을 만났음에도 그저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p.38
*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성공한 사람(김미경 강사님, 김창옥 교수님, 김종원 작가님, 김수영 작가님, 이지성 작가님, 이병률 시인님 등 내가 존경하는 분들)과 인연이 닿길 소망한다. 지금은 준비 단계라 손을 내밀 수도, 다리를 놓아달라고도 말 못 하지만... 작가라는 이 길에서 뛰지는 못해도, 잘 걸어야 한다. 책 <럭키>에서 말하는 것처럼 최소한의 위치까지는 올려야지! 다행히 조급한 건 없다. 조급하게 진행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평안한 마음으로 순리대로 하련다.
세상에서 가장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들은 생각이 가난한 사람들이다.
당신이 보고 듣는 것에 당신의 미래가 있다.
당신의 관심사를 알 방법은 간단하다. 지금 당장 내가인터넷에서 뭘 검색했는지, 휴대폰을 켰을 때 주로 어떤 앱을 사용했는지, 퇴근 후 어떤 동호회에 나가고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인터넷에서 책과 관련된 콘텐츠를 주로 검색하고, 독서 모임에 나가고, 매일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그는 언젠가 독서 이력이 풍부한 교양 있는 사람이 되거나, 직장을 다니면서도 책을 출간하는 작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p.69
* 내 휴대폰 검색창 기록 : 이지니,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 동화책, 강연, 특강, OO 책, 도서관, 도담도담 장난감 월드 ㅋㅋ
* 내가 매일 들어가는 앱 : 네이버 메모, 네이버 메일, 네이버 블로그, 예스24, 알라딘, 교보, 인스타그램, 브런치, 카카오톡 (게임 앱은 한 개도 없다. 시간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본래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
인생에 있어 속도와 방향의 상관관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하면서도 모든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러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에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각각의 분야에는 이미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니이것 조금, 저것 조금 하는 방식으로는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없다. (중략) 만약 단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분명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어 그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진다. 실제로 내가 만난 성공한 창업가 대부분은 창업 외에 다른 일은 한 적이 없을뿐더러, 그럴 시간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치열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다른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여유를 부리는 것 자체가 그들에겐 불가능한 일이었다. 여러 방향으로 가면서 빨리 달릴 수는 없다. 속도에 가속도가 붙으려고 할 때쯤 내가 가진 방향의 개수만큼 저항이 생겨 브레이크가 걸릴 수밖에 없고, 결국 많은 방향을 저속으로 달릴 수밖에 없다. p.106
* 관련 이야기는 조만간 따로 포스팅하련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창인가, 방패인가?
사람이든 기업이든 대부분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쓴다. 오직 극소수의 사람만이 자신의 강점을 더 강화하려고 노력한다. 그 결과 대다수 사람은 더욱 평준화되고, 극소수 사람은 더욱 차별화된 능력을 갖추게 된다. (중략)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인터뷰할 때도 깨달은 것이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도 사람이기에 약점이 없는 선수는 없었다. 그리고'약점이란 아무리 노력해도 강점이 될 순 없다'는 것과 '장점을 나의 특별한 강점으로 만들었을 때 그것을 무기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선수가 말했다. "단점을 보완하는 데 치중하니까 장점마저 평범해지더라고요." 물론 어느 정도 보완해야 하는 단점도 있지만, 과락을 면할 정도로만 노력하고 과감히 놓아버리는 용기도 필요하다. p.120
* 책을 쓰는 저자가 아닌,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로서 생각이 많았다. 나는 부드럽고 상냥한 말투로 강의하고 싶었다. 의식을 차리면 내가 원하는 대로 진행이 되지만, 5분을 지속하기 힘들었다. 다시 굵직하고 터프한 목소리의 나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 글귀를 보고 확실히 알았다. 약점이라 여기는 부분은 그냥 내려놓기로. 보이시한 목소리에 활기차고 발랄한 모습이 내 강점이라면 더 특화(?) 시키기로.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하리라.
다른 사람의 말은 거울에 반사된 나의 모습이다.
세상이 내게 던진 "넌 안 된다"라는 말은 언제나 나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그 말은 세상이라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었다. 내가 사람들한테 늘 안 되는 모습만 보여줬기 때문에 "넌 안 된다"라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말로만 뭘 하겠다고 하니, 그동안 했던 나의 말과 행동이 거울에 반사되어 다시 나에게 "넌 안 된다"로 돌아왔다. 하지만내가 노력하고 달라지자, 그리고 성과를 만들어내자 "넌 안 된다"라는 말만 하던 세상도 나를 응원해주기 시작했다. 당연히 일은 더욱 잘 풀렸다. 사람들의 응원은 고스란히 나의 운이 되는 법이니까. p.194
* 학창 시절에 어지간히 공부 못하던 나지만, 서른다섯 이후 책 출간이든 도서관이나 대학교 등에서의 강의든 하나하나 성과를 보이니, 가족들의 반응부터 달라졌다. 어제는 둘째 외삼촌이 "네이버에 '이지니'를 검색했더니... 와... 혜진(내 본명)이가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네. 다시 보이네."라는 말을 하셨다. 사실 크게 대단한 일을 한 건 아니지만, 과거에 내가 얼마나 루저(하는 일마다 실패, 이렇다 할 성과 없음)였는지 잘 아시기에 놀라신 듯하다. 내가 노력하고 달라지니 세상도 나를 응원하는구나, 싶다.
나는 운을 부르는 말을 하고 있는 사림인가? p.197
1. 긍정적인 말 : 내가 상대에게 준 긍정적인 에너지는 반드시 나에게 돌아온다.
2. 겸손한 말 : 내가 무언가를 잘했을 때 내 공을 자랑하면 나에게 올 운이 반감된다.
3. 운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말 : 내가 말하는 것보다 남의 말을 잘 듣는 것과 관련
4.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지 않는 것 : 소나무처럼 버티는 대신 풀처럼 눕는 지혜가 필요하다.
* 특히 4번,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이 크게 와닿는다. 상대가 들었을 때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면 굳이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으면 좋겠다. 꼭 그렇게 말해야 속이 풀리나...
그저 시작했을 뿐이었다.
나는 지금도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다. 나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이 무섭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도 알고, 최악의 경우 이미 이뤄놓은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일단 시작하고자 한다. 어쩌면 우리는 무언가를 시작할 때 그 일을 이미 잘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며 주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그 일을 처음 시작한 그 사람도 어설펐던 시작이 있었다는 것을. 어떻게 하는지 알기에 시작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는지 알기 위해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그러니까, 일단 시작해야 한다. p.254
* 언제가 될진 몰라도 <실행>에 관한 주제로 자기계발서를 쓰고 싶다. '실행'에 할 말이 많은 사람이다, 나도. ㅎㅎ 일단 시작해야 뭐라도 보인다. 나는 우리 딸에게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라는 말을 되도록 하지 않을 거다. 뭐라도 실행하려는 엄마를 보고 자란다면 말하지 않아도 알지 않을까? '엄마는 실행을 참 잘하시는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시는구나. 그래, 나도 어떤 일 앞에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 보자!'라는 마음을 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