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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니 Jul 22. 2019

포기를 모르던 그녀, 결국...

해외 호텔 취업에 성공한 L 양 이야기

7년 전, 직장 동료 L양은 나와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였다. 많은 업무량에도 늘 밝게 웃으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던 그녀. 그녀에게는 꿈이 있었다. 해외 호텔에서 근무하기! 영어 회화도 거의 할 줄 모르는 그녀라 남들의 비웃음 섞인 걱정이 괜한 것은 아니리라.

“지금은 모르지만, 배우면 되잖아!”
“난 반드시 해외 호텔로 진출하고 말 거야!”

야무지게 일 잘하기로 소문난 그녀는 계약 연장 제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표를 내밀었다. 그리곤 모은 돈과 퇴직금을 고스란히 미래에 투자했다. 스위스에 있는 한 호텔 학교에 등록하기 전, 그녀는 먼저 영어 수업을 받았다. 하루 10시간이 넘는 강행군 속에서도 오직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고 나아간 그녀. 결국 스위스 학교에서 지정한 최소한의 영어 점수를 거뜬히 넘기고 합의 영광을 안았다.


호텔 교육으로 유명한 나라 ‘스위스’. 그곳 생활은 그녀를 꿈으로 데려가기 위한 막바지 코스나 다름없었다. SNS로 그녀를 접할 때마다 언제나 그랬듯 밝은 미소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었다.


“지니야, 나 너무 행복해!”


교육을 마치고 돌아온 그녀의 나이는 서른여섯. 교육만 받으면 승승장구할 듯했지만, 해외 호텔 취업의 문은 생각보다 굳게 닫혀 열리지 않았다. 또래 친구들은 이미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게 되자 불안한 마음이 그녀를 감쌌다.


“그래도... 여기서 주저앉진 않을 테야!”

2년이 더 흐른 2019년 여름, 마침내 그녀는 화상 면접을 통과한 후 태국 파타야에 있는 한 호텔에 취직했다.

“웃으며 내 꿈을 이야기했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생각만큼 안 되니 막막하고 막연했는데, 포기하지 않으니까 정말 이 길로 들어섰네... 감사하다, 모든 게...”

십수 년 전부터 그녀의 심장을 두드린 한 녀석. 결국 문을 열어두니 끝내 모습을 드러내는구나! 꿈을 이룬 그녀가 대견하고, 앞으로의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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