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접종

by 수영

작년엔

울며 난리 치던 아이가

올해는

혼자 앉아 팔을 내민다


두 눈은 빨개질지언정

눈물 꾹 참고

끝까지 용기 낸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도 아이처럼

두려움을 이겨내며

자라났던가


삶의 아픔들에

바둥대던 마음이

조금은

의연해졌을까


더 이

키가 크지 않는 어른들은

마음이 자라나는 법을

잊어버린 건지도.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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