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by 수영

잘 쓰진 못해도

그냥 쓴다 .


이 글자들이

데려갈 곳이

어딘가 있을까 싶어서.


마음 깊은 어딘가

보지 않으려

끝내 외면하던 곳.

가지 않으려

뒷걸음치던 곳.


용기 없는 날 태우고

글자들은 흐르고 흘러

결국엔

그곳에 데려가줄 것 같아.


그냥 쓴다.

끄적끄적.

오늘도 쓴다.

목요일 연재
이전 15화바느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