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세 살이 채 안된 남자아이가 엄마랑 진료를 받으러 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엄마 무릎에 앉아서 진료를 받았지만 얼마 전에 여동생이 태어난 이후로는 씩씩하게 혼자 앉아서 진료를 받는다.
마지막 관문인 코 빼기에서 눈물이 조금 났지만 그래도 잘 해내고는 간호사님께 비타민 사탕 두 개를 선물로 받았다.
비타민 2개를 한 손에 한 개씩 쥐고 세상을 다 얻은 듯 해맑게 웃어준다.
다음은 5개월 여동생 진료 차례.
엄마 품에 안겨 진료를 받는 동생은 청진기를 가슴에 대자마자 으앙~울어댄다.
오빠는 엄마 옆에 서있다가 우는 동생이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구른다.
동생을 달래주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표정이다.
오빠는 고사리 같은 동생 손에 선물로 받은 비타민 하나를 쥐어준다.
울던 동생이 오빠를 보고 웃는다.
동생을 위해 2개밖에 없는 비타민 중 한 개를 양보하는 오빠와 울다가 씩~웃어주는 동생~
이쁜 아이들 덕분에 오늘도 진료실엔 웃음 충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