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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가장 낮은 곳 이야기
강아지 똥으로 그린 하나님 나라
by
나무엄마 지니
Aug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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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은 동화책으로 굉장히 유명한 책입니다. 아마 읽어본 분들이 많으실 거 같은데요. 이 책을 통하여 권정생 선생님 (저자)에 대해 알게 되었고, 책 이면의 의미를 볼 수 있는 책을 소개하려 합니다.
'강아지 똥'은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이 세상에 가장 버림받은 존재입니다. "아이구, 더러워" 하면서 세상 사람들이 다 피해 가는 그런 버려진 존재입니다. 그런데 권정생 선생님은 '세상에서 가장 소외된 존재, 버림받은 존재'에 관심을 기울이셨습니다.
권
선생님은 '강아지 똥과 같이 저렇게 보잘것없는 것도, 남에게 천대만 받는 저런 것도 저렇게 자신의 온몸을 녹여 한 생명을 꽃피우는구나'라는 사실에 감동을 받고, 그 감동에 눈물을 흘리며 강아지 똥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독특한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남에게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 역사였습니다.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치고 분단을 거치고 전쟁을 겪으면서 우리 겨레는 용케도 죽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권
선생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 비록 어둡고 추운 곳이지만 그곳에도 왕자나 공주 못지않게 따뜻한 영혼을 간직한 수많은 존재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어린이에게 보여준 것입니다.
강아지 똥은 읽으면 읽을수록 뭔가 우리 토종의 냄새가 납니다. 구수한 된장찌개처럼요.
권
선생님은 <
강아지 똥
>
외에
<
몽실언니
>
,
<
사과나무 밭 달님
>
,
<
하느님의 눈물
>
등을
집필하셨습니다.
어느 곳에 아주 허름하게 옷을 차려입은 사람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그런 복장을 한 사람은 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실추한다고 생각하여 쫓아냈다고 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호텔 사장님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물들을 홀대하고 함부로 대할 때도 있고, 나보다 좀 나약해 보이거나 쉬운 대상이라고 여기면 함부로 무시할 때도 있습니다.
'
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일까요
?'
오늘은 흔하고 흔해서 사람들이 신경도 쓰지 않는
'
강아지 똥
'
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지금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주변인들을 대하는지,
그리고 사물을 대하는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시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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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엄마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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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소개를 하며 내면을 바라봅니다. 꿈을 향해 아이들을 키우고 조금씩 다시 도전 중입니다. 제 꿈은.. 이루고 나누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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