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생책을 추천합니다

아버지의 그 사랑

by 나무엄마 지니


소설책을 읽고 카페에 앉아서 창피한 것도 모른 채 울고 또 울며 이 책을 본 기억이 난다.



문득 성경 말씀을 듣는데 어느 목사님께서 "저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데, 소설책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나 싶었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다. 호기심에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되었다.



'아빠의 사랑이 이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과연 이 세상에 이 소설책에 나오는 아빠가 존재할 수 있을까, 이런 아들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도서관에서 처음 빌린 책인데 너무 재미있어서 소장용으로 구입했어요.



책을 읽으며 이렇게 몰입을 하며 읽을 수 있을까,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에 첫 일독을 하고 지금은 소장용으로 책을 하나 더 준비해놨다.



평생에 베스트 책, 최고의 책들을 꼽으라면 장르별로 한두 권씩 있는데 이 책을 소설 장르에서 베스트, 나의 최고의 책으로 꼽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굳었던 마음이 녹녹해지고 몰랑몰랑해지는 감정을 느낄 것이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처음 빌려보게 되었는데 출간일이 꽤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기가 많은 책이기에 얼룩도 많고 구깃구깃 구겨진 부분도 있지만 읽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속수무책 아이의 고통을 지켜보며 아버지란 사실에 분노했고 절망했다. 아버지란 이름에 모멸감을 느꼈다. p.13



하루에 열 번 이상은 하늘을 쳐다본다. 열 번 이상은 하늘을 보지 못한 하루라면, 그 하루는 헛되게 산 날이다. p.39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는 버르장머리를 반듯하게 고쳐놓아야 한다. 그래야 장차 사람 구실을 할 것이다. p.75



선생님은 특별한 보호자였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소아병동 모든 의료진에 말입니다. 아이에 대한 어머니의 헌신은 흔히 목격하게 되죠. 그러나 선생님처럼 헌신적으로 아이를 간병하는 아버지는 처음이었습니다. 내가 같은 처지라면 선생님처럼 할 수 있을까. 아니,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아이를 포기할 상황이다? 선생님의 입장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더군요. 특히 시를 쓰는 분이니 여느 사람보다 훨씬 고통스러웠으리라 짐작합니다. p.168






책, 몰입, 사랑, 부모,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입니다.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저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대낮에 카페에서 말이죠.. 지금 생각하면 좀 창피하지만 그것도 행복한 추억으로 감사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책을 읽는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길 바라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