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삶에게 질문이 생길 때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by 나무엄마 지니



이 책은 도서관에서 봉사할 때 알게 된 샘이 추천해준 책인데요.


이 책을 읽는 중에도, 말미에도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이지?', '나는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저에게 계속 묻고 또 묻게 된 책입니다.


그래서 삶의 고민이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바로 발췌글 올려 볼게요.


"수족관으로 돌아가. 바다는 네가 살 곳이 아니야." _p.139


"(...)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 대신 이번엔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도, 근사한 의미를 부여하지도, 무언가를 회피할 수단으로 쓰지 말고 일단 해보는 것이다. 할 수 없는 것은 인정하고, 하기 싫은 것은 피하면서 브라우니를 굽듯 천천히,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 _p.183


"초조해하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지난 삶에서 초조함에 쫓겨 선택한 결과가 어땠는지를 이제는 알아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_p.208


"행복해지는 것을 목표로 살았다. (...) 하지만 사람들이 '성공으로 가는 길' 이라 말하는 곳에서 정작 내가 행복하지 않았다. 명백히 불행했다. 그 불행들을 견디고 견뎌 성공할 자신이 없었다." _p.250




"대기업에 가야 해."

아버지가 말했다. 아무런 맥락이 없었다. 매연을 너무 많이 마셔 몽롱한 와중에 깨달음을 얻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야 사람처럼 살 수 있어." _p.12

.

.


그래서였을까.

20여 년 뒤 어느 대기업 면접장에서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나?" 묻는 면접관의 첫 질문에, 나는 "아버지의 소원입니다" 라고 답했다. _p.13


힘들었다. 회사 업무란 생각만큼 순리적이지 않았다.

신입사원 연수 때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장기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고 배웠지만, 현장은 시도에 따른 실패를 용인하지 않았다. 연 단위, 월 단위, 주 단위, 일 단위, 실시간으로 실적 때문에 쪼이는 와중에 장기 계획이란 말은 의미가 없었으며, (...) 그 시스템 안에서 부서원들은 모두 쪼고 쪼이는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였다. _p.44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