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엄마의 일기장
실행
신고
라이킷
16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나무엄마 지니
Oct 16. 2023
오늘도 하늘에 기도한다
속도보다는 방향
어제 도서관에 책들을 반납하고 여러 장르의 책들을 빌려왔다.
그 후 도서관에 대기가 많이 걸린 sns에서 여러 번 본 책들
이
궁금해서 서점으로 향했다.
찾아본
일본인이 쓴 책은
예전에 지나칠 때는
가판대에 많았는데 이제는 딱
한 권만이 남아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봤는지 모서리도 꾸깃했다. <어머니의 유산>은 그래서 구입하지 못했다.
거기서 생각지도 못하게 내가 미국에 가기 전에 읽었던 <빙점>을 봤다. 생각보다 두꺼운 책이라서 조금 당황했
고
내가
책 읽기를 좋아했구나.. 싶
어
서 어제는 옛 추억에 잠겼다.
<아버지의 행방일지>는 재고가 많아서 금세 살 수 있었다.
한 번도 아버지에 관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요
즘은 가끔 아버지 생각이 난다.
요즘 아이들이 마약에 정말 많이 노출이
되었나보다. 서점에서 가져온
책갈피
에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다녔
던 서점인데 이런 내용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당황하는 마음보다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좀 아프고 짠하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여러 번 휴학을 했다. 열심히만 우직하게
만
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논문을 써보고 깨달은 점은
열심히만 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몇 주전
동생이 기도를 해줘서 그런지 갑자기 '목차'에 대해
고민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현타가 왔다. '지금까지 내가 뭘 한 거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타겟층이 자꾸 바뀌어서 계속 고민이 된다. 내가 하고 싶은 게 원래 뭐였지, 뭐였을까, 누구를 만나고 싶어서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지..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이어진다.
막내가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의 다른 두꺼운 책을 읽고는 이 작가가 책을 처음 쓰는데 12년이 걸렸다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그 소리에 얼마나 섭
섭
했는지 이런 말을 툭 내뱉었다.
"그럼
엄마 보고 쓰지 말라는 거지?"
큰 아이나
막내는
엄마를 위해 기도한다며
지금도 책을 써보라고 독려
한다.
나
보다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 상도 많이 받았던
아
이들에게
내가 쓴 글이 고민돼서 보여줄 때노라면 정성스러운 코멘트를 해준다. 그래서 어제 쓴 글은 나중에 꺼내 보이려
마음먹었다.
오늘도 이렇게 하늘에 말한다. 제 뜻이 아닌 하늘의 뜻을 더 알게 해 주세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앞길을 계획한다 해도 그 걸음은 여호와께서 이끄신다." [잠언 16:9]
"In their hearts humans plan thier course,
b
ut the LORD establishes their steps." [Proverbs 16:9]
keyword
일기
꿈
기도
나무엄마 지니
소속
직업
에세이스트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부어주신 그 은혜를 잘 나누어 보고 싶어서 매일 노력합니다.
구독자
88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꿈이 있으니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을 때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