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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엄마 지니 Jan 11. 2024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하나님, 정말 당신이십니까?>




이 책은 큰 아이가 초등학교 5-6학년 때 읽었던 책인 것 같습니다. 벌써 10년도 훌쩍 지난 시절 집에서 다시 가까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숨이 막혀 더 이상 살 희망이 보이지 않으려던 어느 날 이러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을 때 교회를 찾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 정말 좋아하는 하나님을 다시 한번 제대로 만나보자,라는 생각으로 새벽에도 예배가 있어서 갔었어요. 신기하게도 집과 5분 거리에 있던 가까운 교회에서 하는 요일별로 매일 새벽, 수요, 금요철야, 저녁 예배를 들었습니다. 대학원에 다니던 시절인데 대학원보다 교회 예배를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이 힘들던 제 마음이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지만 여전히 상황은 바뀌지 않더라구요. 어느 자매님은 상황도 바꾸시는 하나님이라고 하시던데 제 경우는 그 자매님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참 신기한 체험들을 했는데, 그걸 '초자연적인 체험(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초자연적인 일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나는 그 사건들이 모두 실제적으로 일어난 것임을 믿고 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아 맞다! 나도 예전에 신기한 체험을 했었는데 이걸 초자연적인 일이라고도 하고 내가 느낀 게 허상, 허구는 아니었구나',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_p.8

 




온누리 교회에서는 JDS라는 과정이라고 들었는데 그 프로그램의 모체가 DTS 즉, 예수전도단이라고 들었습니다. 여기서 보았던 어떤 여러 체험들은 제가 이곳에 다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다시금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때 참 말을 안 들어서 많이 혼난 기억이 있어요. 어머니는 제가 유독 말을 안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시며 "너는 참 고집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납득이 되지 않으면 잘 따르지 않아서 많이 혼난 기억이 납니다.


아래의 내용을 읽고도 반성하고 크리스천 용어로 회개도 해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일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는 "네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라고 하셨다.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전도다. 또 다른 명령은 우리 이웃을 우리 몸처럼 사랑하고 힘이 닿는 대로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다.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복음의 양면이다. 이 두 가지는 거의 구분 지을 수 없는 것이다.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따로 떼어놓고 말하기는 불가능한 것이다." _p.86 10년이 더 지난 그때도 이게 참 어렵고 여전히 지금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좀 더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되기 위해 기도합니다.


나중에 하와이에 있는 이 열방대학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이들을 다 키우고서 말이죠. 이제 아이들이 모두 대학에 들어갔는데 아직은 여러 상황들이 준비가 되지 않아서 언젠가는 이곳에서 기도하며 하나님께 열심히 찬양하는 제 모습을 기대합니다.


"주님, 지금 제가 무엇하기를 원하십니까?라고 하나님께 물었을 때 대답하시기를 "하와이로 가라"라고 하셨다." _p.189 이 문장을 읽고 아이들에게 계속 부어주시는 이 은혜를 제가 사춘기 시절 서원했던 걸 잊지 말라고 하시는 것도 같고, 10년이 훌쩍 넘은 어느  날 금요철야 예배에서 많은 분들이 중보기도를 해주시며 제가 '산제물'이 되는 기도를 해주셨다는 예전 기록을 보며 상당히 놀랐습니다. 산. 제. 물.


사실 저는 크리스천 용어를 잘 모르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예배 보는 그런 나일롱 크리스천이거든요. 동생의 권유로 직접 예배를 드릴 때면 참 많이 울게 됩니다. 능력이 없는 저에게 왜 은혜를 베풀어 주시느냐고, 제가 무슨 글을 쓰겠느냐고 눈물을 찔끔거릴 때가 많습니다.


지금은 제 생각과 교만, 순종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잘 따르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매일 까먹지 않고 큐티도 하고, 말씀도 읽고, 새벽예배도 열심히 듣고, 기도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막내가 오늘 미국으로 출국을 하는 날이라 오늘은 뜬눈으로 이렇게 새벽을 맞이했습니다. 막둥이가 무사히 도착해서 단짝이 되어 버린 미국 친구들과 보스턴에서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다시 학교로 친구가 차를 몰고 학교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무사히,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고 재미있게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가길 기도합니다. 아참, 막내 친구 중 부모님이 선교사분이 계시다고 해서 미국 친구지만 참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리고 무슬림 친구도 있어서 그 친구를 위해서 기도하고, 또 다른 친구를 위해서 기도하려는 마음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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