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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엄마 지니 Feb 16. 2024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집에 있는 책들은 대다수 큰 아이와 둘째가 읽고 책장에 꽂아둔 책들을 읽어 봅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커피를 쏟았다며 새 책을 준비해서 도서관에 제출하던데, 그래서 도서관 책이 저희 집에는 이렇게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들은..


나도 이 책 표지처럼 빨강을 참 좋아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무릎까지 오는 빨간 치마, 빨간 바지도 입고 다녔는데 이런 생각도 들구요.


다른 생각 하나는 제가 대학 1학년 때 알게 된 베프 친구와 새벽에 어머니 몰래 제 방에서 친구와 한참 통화를 했던 날이 기억납니다. 제 친구는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해서 제게 한참을 이야기해 주던 친구였거든요.


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는 볼 날이 있겠죠? 제가 아직도 친구 집 전화번호를 기억하니까요.


마지막으로는 큰 아이가 붙여 놓은 포스트잇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구나 싶기도 합니다.


..


여자로 살아가는 이 세상이 그다지 만만하거나 쉽지는 않습니다. 점점 더 그런 것 같지만, 70-80년 대 여성들은 사회생활을 하기도 참 어려웠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그때 어머니가 하는 말을 좀 더 귀담아들을걸.. 이런저런 생각도 해봅니다. 아참 저희 어머니는 80-90년대에 워킹맘으로 아주 바쁘신 분이셨거든요.


그럼 발췌글을 나눠 볼게요. :)





"'무언가를 하지 않기로 하는 것' 다시 말해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거야'라는 삶의 태도 그 자체도 나이와 연관이 있네.

본능적으로 '내게 시간이 아주 많이 남지는 않았다'라는 자각을 하면서 인간관계나 생활방식을 예전보다 더 심플하게 추리게 되는 거지. 나한테 정말 필요한 것과 굳이 없어도 살 것들이 확실해지는 것. 다시 말해 위화감에 민감해지는 거야. 그런 깨우침들이 쌓이면서 '내가 살아갈 세계'를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걸 테지." _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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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살이 되어도 고민하는 것은 좋은 거야. 고민한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뜻이니까. 고민을 하니까 우리는 스스로를 찾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거야. 40대 되었다고 다 산 노인네처럼 굴지 말고 몸과 마음 둘 다 열심히 움직여야지. 에너지는 사용한 만큼 고스란히 순환돼서 내게 돌아오니까." _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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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49 생을 살고 있는데 저는 늙었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거든요? 다만 아이들이 대학을 가기 시작하니 안 보이던 흰머리가 왼쪽, 이제는 중앙까지 파고드는 것만 빼면 말이죠.


이제는 100세 시대이니 좀 더 많은 분들이 열정을 갖고 자신이 원하고 가치 있는 삶을 위해 더욱 즐겁게 살면 좋겠습니다.


저도 꿈을 이루고 싶은 게 많아서 이렇게 노력하는 삶이 즐겁고 기대가 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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