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를 이겨내는 유기견과의 행복 일상
읽다가 눈물이 저도 모르게 났습니다..
내 심장 같은, 내 자식 같은 반려견이 아프고 갑작스러운 반려견과의 이별은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아픕니다..
어릴 때 저희 집도 항상 반려견이 있었어요.
그때는 바둑이가 있었죠. 집 현관 앞에
항상 앉아 있던 꼬마가 언젠가는 주렁주렁
아가를 낳아오기도 했고, 마루에서 같이 놀다가 구토를 했는데 지렁이 같은 투명한 게 나왔던 기억이 저의 유치원 시절에 있어요.
그 후에도 또 반려견이 있었고, 거의 저의
베스트 프렌드, 단짝 친구라서 언제나 저와 함께 있던 하얀 푸들 친구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 후에는 요크셔가 있었고, 또 그 요크셔가 시한부 인생을 받았는데 아가까지 낳아서 입양을 보낼 때마다 저희 집 식구들은 식탁에 앉아서 눈물바람으로 아이가 가는 모습을 하염없이 쳐다보며 울었던 적도 기억에 남아요.
제가 차로 가던 길에 강변북로 교차로에서
보스턴 테리어가 오도 가도 못해서 가던 길에 멈춰서 그 강아지를 데려온 적도 있었어요. 그때..
친구에게 잘 키우라고 주지 말고, 동물 병원에 가서 찾아봤어야 할 텐데 그런 마음도 들고..
지금 저희 집에 막둥이가 엄마로, 막둥이의 평생소원이 반려견 동생이 있는 것인데 그걸 이뤘어요.
..
반려견을 키우는 건, 여기서도 말해주셨지만 희생이고 또 희생인 것 같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것과도 같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을 보는 게 정말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 저는 저희 집에 여러 반려 친구들이 있었지만 마지막을 함께 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 마지막을 어떻게 떠나보내야 하는지.. 과연 저 꼬마 녀석이 30년을 살 수 있을지, 정말 자주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해봐야 하는 것인지 등도 고민이구요. 갈 때마다 병원비도 만만치 않기도 하죠.. 그것도 그렇지만 병원에 다녀오면 기력을 잃는 많은 반려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과연 어떤 게 답이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자주 병원을 가야 하는지.. 아니면..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주말에 막둥이 반려견을 놓고 가려했는데
피곤하고 지치더라도 데리고 가자!
자주 데리고 나가자. 귀찮아도 정말 자식처럼 생각하자, 이렇게 생각하며 ‘이 엄마가 조금만 더 젊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니!’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번 겨울에는 막둥이와 사진을 기념으로 찍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겨울 신발도 사줘야 하는데 매번 까먹게 되네요.. 발이 너무 작아서 그게 가능할지.. 이 엄마가 신발 한 켤레 안 사고 네가 신고 싶은 거, 꼬까옷도 더 사줄게~ 이런 마음을 갖게 됩니다.
잘 읽었고 많은 생각도 들고 또 모르는 부분, 망각하는 부분에 대해 더 인지하게 된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kimhyojin_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