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
<치유>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
이 책을 몇 장 읽다가 덮었다.
이 몇 장이 내 마음을 타다닥 치기 시작했다.
내면을 돌아보고 싶어서 시작한 이 책이 자꾸만 읽기를 멈추게 했다.
막내가 쏘아올린 공들이 꽤 많다.
막내를 생각하면 웃음이 피식 나는데, 이유는 너무 귀여워서 :)
엄마의 건강을 염려하고 다시 엄마의 모습을 찾으라고 용기를 주는 막내를 생각하니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진다. 창피하지만 사실이다.
그런 막내에게 오늘은 괜한 소리로 아이의 마음을 무겁게 한 게 아닌가 또 싶다.
일찍 태어난 막내를 돌보느라 일을 멈추고 공부를 멈춘 걸 기억하는지 내게 자꾸 이것저것을 독려한다.
내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 마음에 너무 부정적인 것들이 새겨진 것인지 모르겠다.
큰아이는 유럽으로 학회를 다녀왔고
막내는 해외 유명한 셀럽이 운영하는 단체의 어떤 행보를 이어가나 보다.
내게 힘을 내라고 이런저런 내용을 말해주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엄마의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이리 힘겹고 버거운 것일까.
엄마라는 자리가 참 좋았는데, 이제는 그때는 이라며 나를 돌아보려 한다.
엄마는 아이들을 보면 그저 기쁘고 참 좋다.
귀엽고 또 귀엽고 다시 뱃속에 넣고 다니며 손이 퉁퉁 붓고 발이 부어서 신발을 구겨 신고 모양새를 흩트리고 살아도 그저 행복하고 좋다.
엄마란 그런 것이다.
아참 목사님을 공항에서 봤다.
목사님은 다른 길로 들어가셨다.
내가 목사님이 맞나, 아닌가 이런 말을 하니 막내가 보더니 비슷하다고 맞는 것 같다고 한다.
항상 양복만 입고 계신 분이 하얀 니트셔츠를 입고 계시던데 생각보다 날씬하셨다.
풍채가 있어서 더 그렇게 본 모양이다.
내 눈에는 그리 보였다.
잘 알지도 못하는 목사님이지만, 그래도 온라인 예배로도 오프라인 예배로도 말씀을 들어서 그런지 반가운 건 사람이라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옆에 있는 분들은 여성분들이시던데 한 분은 아니셔서 음, 그리고 목사님 사모님일 것 같은 분의 뒷모습을 봤다.
목사님 사모님을 기도모임을 주관하셨던 단 한 분만 뵈었는데, 그 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인 것 같아서 급히 들어가시고 나도 뒷모습만 뵈어 인사라도 드릴 걸 싶은 생각이 드는 날이다.
인사라 해봤자.. 내 성격에 물론 멀찍이 서서 고개만 살짝 숙일 게 뻔하겠지만.
새벽 5시에도 사람이 무진장 많았던 공항.
그리고 입국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고 내게 보내왔다.
아참, 이건 미국 공항이라 삭제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