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가치>

한 번뿐인 아름다운 삶에서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임을 진정으로 믿는 법

by 나무엄마 지니



방금 도서관에서 무표정의 자다 깨서 나온 듯한 한 엄마가 책가방을 가지고 나왔다.

오늘은 주일, 일요일인데 책가방을 가져왔다? 신기하다.

아참 나도 한동안 책가방을 가지고 다녔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

아이들이 보내준 여러 가방에 넣어서 다닌다.

물론 내가 잘 안 쓰던 여러 가방에도 넣어 다닌다. 이제는 그렇다.


앞으로 돌아가서 앞에서 언급한 엄마가 가지고 간 책이 의대생, 초등 비법 책이다.


신기하다.

아직도 저런 부모가 있구나.. 싶다.


.


내가 “선생님~”이라며 부르는 사서 샘이 있다.

샘이 알려주셔서 이어폰 충천을 해놓고,

신착도서들을 살핀다.


매번 올 때마다 ‘영어‘ 코너를 돌아본다.

돌아보려고 굳이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보인다.


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하여튼 그렇다,


.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의 진동이 꽤 컸다.

초반부에는 내가 멈추고 포기한 것들에 대한 생각을 했다.

중반부에는 나를 내가 바라보는 모습에 대한 생각을 했다.


논문 쓰기가 상당히 길어졌다.

낳은 아이들이 두 녀석이다 보니.. 그 녀석들을 챙기는 일이 필요했다.

바쁜 일상에 정신없이 보낼 때 나는 알지 못했다.

어른들이 보고 먼저 이야기를 했고, 새벽기도에 들었던 소리, 막내가 꾼 꿈 이야기들이 그랬다.


’나보고 연예인을 가르치라고?

우리 아이들처럼 해보라고?

두 명을?’


난 하지 않았다.

사실 그렇게 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


유치원에서 봉사를 했다.

단타로 딱 한 달간 만.

막내를 위한 나만의 희생? 봉사였다.

그러니 과외가 들어왔다.

해외에 갈 아이들이라고 어찌 알았는지 한 엄마가 연락을 해왔다.


그 외에도 여러 놓친 기회들은 많이 있다.

놓친 게 아니라 내가 지나친 기회들이다.


큰아이는 내내 내가 데리고 다닐 수 있었지만, 막내는 그럴 일이 없었다.


‘아.. 생각을 해보니 막내를 데리고 다닐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고 못했지..’


막내가 일찍 태어나서 몸이 많이 어릴 때는 약했다.

그런 막내를 왕복 1시간이 넘게 차로 아침, 오후마다 데리고 다니기에는 막내가 힘에 부쳐 보였다.

그리고 ’나에겐 양육할 큰아이도 있지 않은가.’


#워킹맘


내 평생 워킹맘을 어머니로 보아서, 내가 아이들에게 내가 느낀 감정을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

그래서 안 했던 것들이 꽤 있다.


이 책을 읽는데, 나를 다시 계속 돌아봤다.

정말 많은 플래그를 붙였다.

너무 많이 붙이나 싶어서.. 책모서리 접기를 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 나를 다시 심층적으로 다양한 층위로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대신 진중하게, 마음을 잡고 도서관과 카페에 가서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한 번만 읽을 것은 아니고, 여러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중간중간 볼드처리 된 파란 문장들만 읽어도 꽤 많은 인생에 도움이 될 책 같다.


무엇보다 읽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잘 숙지하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사람이 되길 바라고, 또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그러길 바라게 된다.


덧,

이 블랙핑크의 노래처럼 매일 뛰지는 못하겠지만, 멈춘 이유를 그리고 가다가 서다가 하는 이유들은 엄마라면 꽤 많이 공감할 사항 같다.


물론 어느 엄마는 멈추지 않고 자신의 커리어를 계속 이어갈 것이고, 또 나 같은 엄마는 이래저래 여러 이유들로 멈출 것이고, 또 다른 엄마는 글쎄.. 그들도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이 여성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내면을 바라보는 책이라 남성도 이런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 여기는 날씨가 찌뿌둥한 게 흐려요.

비가 올 계획인지 우산꽂이에 우산이 제법 있어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즐거우시면 좋겠어요.


이 책은 출판사 알레에서 제공받아 개인적인 생각을 나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하트)

매거진의 이전글<오늘도 교실은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