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아이를 키우며 버려야 하는 것들 BBvsAB

by 북도슨트 임리나

비오는 날엔 우산을 쓴다.

당연한 사실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AB가 되면....?

유모차를 밀던 시절에는

아이는 유모차에 앉혀 레인커버를 씌우면 되지만.....

나는 유모차를 밀면서 우산을 든다는 게 번거로웠다.

(솔직히 말하면 못하겠더란...ㅎㅎ

한 손으로 유모차를 밀며 한 손으로 우산을 쓰는 것도

꽤나 운동신경이 필요한 일이란 결론만...ㅋㅋ)


그래서 폭우가 아니면 우산을 쓰기 보단 그냥 맞고 말지...싶었다.


그 후, 애가 비오는 날에 우산을 손에 들 수 있게 되었을 때

심지어 본인이 우산을 달라고 하던 때

나는 이제 우산을 쓸 수 있을지 알았다.


그런데 우산을 펴주면 자꾸 싫어하길래 왜 그러나 했더니

우산을 접은 채로 지팡이처럼 들고 다니겠다는 거다.

그러면 나는 아이에게 우산을 받쳐 주느라 내 몸은 비에 맞아야 한다.


또 아이는 물구덩이를 너무 좋아한다.

아침에 어린이집 갈 때 그 짧은 길에서 만나는 물구덩이에는 다 들어가야 한다.

심지어 우산도 던지고 달려가는데....


그래도 비맞을까 걱정되어 우산 들고 쫓아가보지만 역부족.


까짓 비 좀 맞는다고 큰 일 나랴 싶어

비 좀 맞아도 신발이 젖어도 씻기고 말리면 되지 하며 마음 가라 앉혀 보지만......!!!

난 모든 것에 통달한 도인이 아니라 그냥 엄마일 뿐

(제발, 우산 좀 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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