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아이를 키우며 버려야할 것들- BB vs AB

by 북도슨트 임리나

아마 아이가 생기기 전에 수도 없이 들었을 것이다.

아이가 생기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고.

그러면 보통은 지금까지 자신의 경우를 비추어 지금 보다 조금 더 못자겠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혹은 며칠 야근을 하며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정도일까...추측도 해볼 것이다.

그런데!!!

그런 힘든 일들이 끝나고 혹은 바쁜 주중을 보내고 주말에 침대에 12시까지, 혹은 그 이상 누워서 잠을 보충한다고 생각했다면

아이가 태어나면 절대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난 며칠 전에 아이가 28개월만에 처음으로 늦잠을 잤다. 그것도 10시반까지.

평소에는 엄마가 일어날 때까지 '일어나'라고 외치던 아이가

일찍 일어난 아빠와 놀다가 간헐적으로 와서 '엄마, 일어나'를 외쳤기 때문이다.

많은 엄마들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항상 나보다 일찍 일어나있던 엄마를 떠올리게 되는데

그걸 당연시 생각했고 '엄마는 한번도 늦잠 자고 싶었던 적이 없었을까?'를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얼마 전 고3 엄마로부터 아이가 독서실에서 나오는 새벽 1-2시에 데리고 와서 새벽 5시에 다시 학교에 데려다준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야

'늦잠'에 대한 기대감을 지금 보다 더 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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