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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도슨트 임리나 Aug 10. 2024

안나와 브론스키의 춤-마주르카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여러 번 영화화되었다.

대부분의 영화 스토리는 유부녀인 안나가 브론스키를 만나 남편을 버리고 브론스키와도 행복하지 못한 채 기차에 뛰어드는 결말이다.


물론 책은 그 후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

안나와 브론스키 커플말고 키티와 레빈의 커플은 갈등은 있어도 아이도 낳고 나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결말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소설의 첫 시작은 '행복한 가정은 비슷하게 행복하고, 불행한 가정은 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고 시작한다. 톨스토이의 초고 제목이 '두 가정'이었다고 한다.


안나의 등장은 오빠의 외도 때문이었다. 안나의 오빠 오블론스키는 가정교사와 외도를 했고 부인에 들키게 되자 어떻게든 무마하려는데 여동생인 안나가 오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등장하는 것이다.

그런 안나가 본인이 외도하게 되었으니 아이러니한 설정이기도 하다.


안나는 새언니를 설득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새언니의 동생 키티와 무도회를 간다.

마침 키티는 무도회에서 브론스키와 춤을 출 것이고 프러포즈를 받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브론스키는 안나와 춤을 춘다. 그것도 왈츠가 아닌 마주르카를!!!


어떤 춤을 누구와 추는가는 나름 룰이 있었다. 

왈츠는 마음이 없어도 출 수 있지만, 마지막에 추는 마주르카는 진짜 좋아하는 사람과 추는 것이 룰이었다.

그런데 브론스키는 안나와 마주르카를 춘다.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 것이다.

영화에 나오는 곡은 작곡된 곡이고 정확히 마주르카는 아니다.

'마주르카'를 춘다는 것은 소설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https://youtu.be/RqyuLxJDZyA?si=itsc8kEcyiCXtHUb

그럼 실제 마주르카를 들어보자.

쇼팽의 마주르카

https://youtu.be/akfoyKqyFVA?si=hExZ4pd6Artk6hwO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라는 은희경 작가의 소설 제목처럼,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 당신의 마지막 춤 상대이기를 바랍니다. 글 DJ 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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