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검색어에 이어 언론은 누굴 조명했을까
올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죠. 데이터 작업실 첫번째 글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검색된 국가 정상'을 살펴봤는데요. 세번째 글인 이번엔 국내 언론이 가장 많이 주목한 국가 정상이 누구인지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인 '빅카인즈'를 통해 언론사에서 언급이 많이 된 국가 정상을 찾아보았는데요. 대상은 앞선 글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입니다.
우선 다섯 정상의 기사 건수 그래프와 네이버 검색량(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트렌드 참고) 그래프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상반기의 큰 흐름은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죠?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4월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는 점이 눈에 띄네요.
다만 한가지 차이점은 문재인 대통령 그래프 입니다.
국내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된 기사 수는 9만5689건으로 전체 다섯 정상이 언급된 기사 20만5132건의 46.65%를 차지했습니다.
검색어트렌드에서 김정은 위원장에 비해 검색양이 적었던 점과는 차이가 있죠. 아무래도 국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모를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검색을 하는 경우는 적었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국내 언론에서 국제 정세에 대한 기사 외에도 정치, 사회적인 이슈 등으로 언급할 일이 더 많다보니 기사 건수 자체가 많을 수밖에 없었던 듯 하네요. 취임 2년차 대통령의 일상은 모두 기사화 되니까요.
뒤이어 기사 언급량이 많았던 국가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4만9985건)이었습니다.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가 많은 만큼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관련 기사들이 많이 다뤄지기 때문이겠죠. 트럼프 대통령이 이슈 메이커라는 점도 영향을 줬을 겁니다. 언급량 3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올랐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기사에서 4만2434건 언급돼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했습니다.
세 정상들이 언급된 기사 수를 보면 작년과는 주목도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에 당선된 뒤 모든 이슈에서 중심에 섰습니다. 아마도 국내 언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많이 주목받은 한 해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작년에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된 기사 수는 20만8850개였는데요. 올해 7월까지 언급된 기사 양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네요.
김정은 위원장은 작년 1년간 언급된 기사 수가 1만2541건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 언급된 기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인데요. 지난해 경색돼 있던 남북 관계가 올해 신년사를 시작으로 급격히 호전되고 평창 동계올림픽 등을 계기로 해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국내 언론에서도 언급될 일이 많아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메이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언급됐는데요. 다만 작년에 비해 올해 상반기에 북미정상회담 추진, 무역전쟁 발발 등으로 주목받을 일이 많아졌던 것을 감안해 작년 1년간의 기사 양(7만9944건)보다 올해는 기사 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진핑 주석과 아베 신조 총리는 국내 언론의 주목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편인데요. 시진핑 주석의 경우 작년 한해동안 1만7748건의 기사에서 언급됐고 올해 들어 9811건에 등장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작년 1만4391건에서 올해 7월까지 7213건의 기사에 나타났네요. 거리는 가까워도 정치적인 이슈에서 근접성이 떨어지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 참고/
모든 내용은 여러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빅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제가 직접 분석하는 내용입니다. 표 자료를 볼 땐 반드시 글 속 기준을 확인하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