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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율 Mar 27. 2016

에필로그

하루만큼 강해진 그대 앞에 찾아온 작은 습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생각들이 뒤죽박죽 쌓여있는 머리를 싸매고 첫 문장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한참 동안 고민했다. 어쩌면 멋지게 꾸며내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다르고 나서, 꾸밈없이 나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타이핑하기 시작해본다.


나는 오지라퍼이다. 누구도 부탁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한 순간들을 보낼 수 있는 데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 그렇다고 나는 항상 행복하고 견고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냐고 물으면, 그것 또한 아니다. 더더군다나 인생 경험이 많은 다른 훌륭한 사람들에 비해서 아직 모르는 것이 많고 부족한 점이 너무나도 많은 편이다. 인생은 본래 어떤 것이다 라며 혜안을 가지고 조언을 하거나, 당신이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이러이러한 사회적인 영향과 심리적인 요소가 바탕이 된다고 전문적인 견해를 자신 있게 제시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대단한 사고의 전환이나 솔로몬의 지혜와 같은 감동적인 답을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에게 적용되는 진리보다는 작은 변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무리 이름난 사람이라도 그가 제시하는 삶의 방식이 나와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당신들의 아픔을 전부 이해해, 하지만 나중에 돌아본다면 다 극복할 수 있는 것들이니 힘내'라는 내용의 책들은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당장 눈 앞에 놓인 입시와 취업에 몸과 마음도 지친 이들에게는 꿈을 가져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세상을 넓게 보라는 말들에 귀를 틀어막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것이다.


나는 같이 흔들리고 불안해하는 입장에서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작은 습관들을 제시해보려고 한다. 만약 이 습관들로 만들어진 작은 변화들이 당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꾼다면 그것은 나의 도움으로 생겨난 것이라기보다 나의 작은 아이디어에 당신이 더 강해질 힘을 스스로 찾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언젠가는 나의 생각들이 조금 더 체계화되고 명확해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힘의 촉발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힘이 닿는 대로 글을 쓸 예정이다. 당신에게 맞지 않는 방식이라면 과감하게 버려라. 그래도 3일이라도 시도해보고 어떤지 이야기를 들려주면 참 고마울 것 같다. 




앞으로 내가 삶에 던지는 질문들을, 

시도해보는 다른 생활방식들을 

당신이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가지고,


2016년 03월 27일

시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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