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은 이렇게 해주는 것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유튜브채널을 관리하면서 별 큰 악플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꽃사진만 올리는데 무슨 악플이 필요하겠어요.
간혹 고양이와 꽃사진을 함께 올릴때,
고양이를 걱정하면서 집사의 무지함을 꼬집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나도 아는 내용인데, 인터넷에서 캡쳐한 고양이에게 안좋은 식물내용이 달립니다.
꽃집에서 키우는 것도 아니고, 집이 작업실 윗층이라 잠깐 내려와서 사진만 찍었는데
좀 억울하긴 하지만, 감사하다고 답글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린지 3년쯤 되어갈때
블로그 잠금문자로 메세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영상을 잘 보고 있다는 인사와 함께 제가 영상에서 꽃을 꽂는다는 말을
계속 꼽는다고 자막에 올린다고 하시면서,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혹시 내 기분을 나쁘게 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순간, 꽂는다와 꼽는다를 잠시 곱씹던 저는, 아! 했어요.
정말 아무생각없이 이렇게 꼽구요, 저렇게 꼽습니다 해왔던거죠.
저는 이렇게 알려주셔서 감사하고, 절대 기분이 나쁘지 않다고 감사하다고 거듭 말씀드리는 답장을 보냈죠.
나름 방송작가도 좀 했다는 사람이 꼽는다와 꽂는다를 잘못 알았다는게 너무 부끄러우면서도
바로, 댓글을 달지않고, 굳이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찾아왔다는 그 분의 배려가 참 감사했습니다.
그분이 제 채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이 물씬 느껴지기도 했구요.
아마, 영상 밑에 바로 이런 댓글이 달려있었다면 저는 정말 민망할 뻔 했어요.
배려있는 악플이라고 했지만 사실 악플이라도 할 수도 없죠^^
내가 아는 분야일때, 그런데 그게 잘못 됐을때, 저 역시 마음이 안좋을때가 있습니다.
제대로 알려줘야 할 것 같은데 오지랖인 것 같아 그만둘 때가 많습니다.
사실, 그렇게 적극적인 성격도 아니어서 관심을 끄려고도 합니다.
하지만, 알려주는 것 자체가 아니라
알려주는 방법과 말투가 더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순간 욱하는 내 감정의 배설이 아닌
그 사람을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거라면
내용이 아무리 날카로와도 하나도 아프지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