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꽃시장 소재 집 사장님들이
중국을 거쳐 백두산까지 가는 코스로 여행을 가셨습니다.
날씨도 좋고 잘하면 천지까지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여서
가이드분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정작 백두산 정상까지 오르면서 우리 소재 집 사장님들을 흥분시켰던 건
백두산도 천지도 아닌 등산길에 자라고 있는 풀과 나무들이었습니다.
그때 사장님들의 마음은 이 생각 하나로 대동단결!
“와~ 저거 꺾어다 팔면 대박이겠는데”
결국 한국으로 돌아온 사장님들의 폰 안에는 백두산 천지가 아닌
나무 사진과 꽃 사진만이 가득했다는 후문만요 ㅎㅎ
그러고 보면, 저도,
어쩌면 우리 모두 마찬가지 아닐까요.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오미자 농장에 가면,
오미자가 내 오장육부에 얼마나 좋은지 보다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려있는 열매들을
멋지게 꽂아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거든요
늘 새로운 꽃과
새로운 소재를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마음은
다들 같은 모양입니다.
혹시
꽃을 배우고 있는,
슬슬 꽃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당신!
아파트 화단의 나무들과
길가에 중앙분리대에 식재된 꽃들이 예사로워 보이지 않나요?
길가에 아이비 덩굴이나 풍선초를 보면서 잘라오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나요?
아, 저런
당신은 꽃쟁이의 세계에 너무 발을 깊이 담그셨군요
어쩌면 돌이키기 늦어버렸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