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도 있고, 편입을 해서 바쁘게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도 있었어요. 여기에 사진을 찍을 때마다 제가 방문하는 스튜디오의 형님도 만났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휴가를 와서도 생각보다 집에서 뒹군 시간이 적네요 ㅋㅋ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과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과는 고등학교라는 같은 처지에서 비슷한 고민을 했었는데, 지금은 공감보다는 이해가 필요한 고민들을 서로가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취업준비와 편입은 안 해 봤거든요. 사진 촬영을 업으로 삼으시는 형님의 경우에는 비교적 새로울 것이 없는 현재의 업무에 대해 고민을 하고 계셨습니다. 역시나 제가 아직 겪어보지 못한 고민이었어요.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제가 해왔고 하고 있는 고민들의 무게에 비추어 감히 공감하고자 애쓰는 것 밖에는 없었습니다. 우리가 서로의 고민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그래도 서로의 근황을 나누며 서로 이렇게나 다르게 살고 있다는 걸 신기해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동시에 '나 혼자만 고민하는 게 아니구나', '사람 사는 게 다 똑같구나'라는 위로를 받았을 거 같습니다.
어느 환경과 시간 속에서 살아가던 고민은 끊이지 않을 테고, 그저 오늘처럼 서로에게 조금씩 털어놓으며 스스로 천천히 답을 찾아 나가는 수밖에는 없는 거 같아요. 그럼에도 욕심을 조금 내보자면, 각자가 가진 무게를 감히 재단하지 않고, 서로 조금은 조심하고 배려하며 함께 이겨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런 대우를 받길 원한다면 저부터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죠? 꽤나 스트레스가 많은 대학원 생활이지만, 저 또한 주위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