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있는 겸손함
고민 끝에 자신감 있으면서도 겸손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둘의 차이는 다른 이들과의 비교 유무였습니다. 자신감, 자기 확신, 자기 불확신은 오롯이 스스로에 대해서만 판단하고 겸손함, 오만, 열등감은 자신을 다른 이들과 비교하여 판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언젠가 해낼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으며, 매 순간 배우고 성장해 나가며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으리라고 스스로를 바라보면서도, 어느 집단에서나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항상 존재할 것이며, 매 순간 남들을 이기기만 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이 완벽해지는 건 불가능하다는 겸손이 가능한 거죠. 스스로에게 강한 확신을 갖는 자신감과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지 않고 존중하는 겸손은 분명 동시에 가질 수 있는 태도입니다.
성적 줄 세우기를 시작으로 어렸을 적부터 비교가 공기처럼 익숙한 환경에서 성장하다 보니 내가 해낼 수 있음이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것과 얽힌 듯합니다. 내가 나 자신을 이겨내고 무엇인가를 해내는 것에는 다른 사람이 끼어들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나의 역량이 다른 사람보다 부족하다고 하여 내 역량이 가치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돌이켜보면 시간이 걸리고 과정이 험난했을지언정 저는 제가 도전했던 모든 것들을 끝내 이루어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에 지금의 역도 동작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아질 거예요. 다른 사람들을 깎아내릴 필요가 없습니다. 애초에 남들보다 잘해야 하거나 그들을 의식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저는 그저 제가 해낼 수 있음을 믿고 제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이 되면 됩니다.